한·중 지방정부 수장들 “대기질 개선에 협력강화” 공동선언

고영득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베이징대 옌징학당에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 도시에서 찾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베이징대 옌징학당에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 도시에서 찾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 등 한·중 광역단체장들이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27일 오전 베이징 한 호텔에서 제2회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주재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박 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한국 7개 광역 시·도 수장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리샤오린(李小林)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과 천지닝(陳吉寧) 베이징 시장, 부샤오린(布小林)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주석, 탕이쥔(唐一軍) 랴오닝(遼寧)성 성장, 이롄훙(易煉紅) 장시(江西)성 성장과 허베이(河北)·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장쑤(江蘇)·구이저우(貴州)·산시(陝西)성 부성장이 참석했다.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양국 지방정부끼리 일대일 협력을 약속한 적은 있지만, 지방정부 대표단 차원에서 공동 대처에 뜻을 모은 것은 처음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한·중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양국 지방정부 수장들은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우호 도시 교류와 전통축제, 스포츠 대회 등과 연계해 관광협력을 추진하고 인문교류 분야 협력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16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첫 회의가 경제와 문화 분야 협력을 주로 담았다면, 이번 회의는 양국의 시민 삶과 직결된 대기질 분야와 관광, 인문교류 분야 협력에 주안점을 뒀다.

박 시장은 “한·중 양국은 오랜 이웃이자 벗이었으며 수교 이후 25년간 떼려야 뗄 수 없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확실히 굳혀왔다”면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지방정부가 직면한 현안 과제에 공동으로 한층 긴밀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을 비롯한 한국 측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난 이후 중국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중국 국가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와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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