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교육 강화 위해 거주형학부 도입”

김찬호 기자

27대 총장후보로 선출된 오세정 명예교수

출마 위해 9월 국회의원직 사퇴…3번째 도전 끝에 뜻 이뤄

법인 제자리 찾기 등 공약 …공석 4개월째, 운영 정상화 기대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65)는 2010년, 2014년 총장 선거 낙선 경험을 딛고 3번째 도전 끝에 뜻을 이뤘다. 오 명예교수가 총장으로 취임하면 물리학부 출신 최초의 총장이 된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65)는 2010년, 2014년 총장 선거 낙선 경험을 딛고 3번째 도전 끝에 뜻을 이뤘다. 오 명예교수가 총장으로 취임하면 물리학부 출신 최초의 총장이 된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제27대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65)가 선출됐다. 총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지난 9월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오 명예교수는 2010년, 2014년 총장 선거 낙선 경험을 딛고 3번째 도전 끝에 뜻을 이루게 됐다.

서울대 이사회는 27일 총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열고 오 명예교수를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오 명예교수는 총 14표 중 9표를 얻어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는 교직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 투표와 총추위 평가를 합산해 오 명예교수,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 등 3명을 이사회에 후보로 추천했다. 오 명예교수는 반영 비율이 25%인 총추위 평가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75%로 반영되는 정책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 명예교수가 1위, 이 교수가 2위, 정 교수가 3위로 추천됐다.

이사회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6일 별도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과 투표로 오 명예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면 오 명예교수는 4년 임기의 총장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

1953년 서울 출생인 오 명예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부 교수로 임용된 이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과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회장 등을 거쳤다.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오 명예교수는 후보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당시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총장 후보로 추천해 고심 끝에 수락했다”며 “서울대가 그간 연구 중심으로만 가다 보니 학생 교육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총장이 된다면) 교육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싶다”고 했다.

오 명예교수는 선거 과정에서 교육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다수 발표했는데 거주형 학부대학(RC) 도입과 학부대학 프로그램 개발, 교육석좌교수제 등이 대표적이다. 법인화 제자리 찾기, 재정 확보, 공공성 회복 등 크게 3가지의 공약을 내걸었다.

오 명예교수가 총장으로 취임하면 물리학부 출신의 최초 총장이 된다. 서울대 자연대는 생물학과 출신이었던 제18대 조완규 총장 이후 27년 만에 총장을 배출하게 된다.

서울대는 총장 선출 논란과 학교 운영 차질 등 고비를 넘기게 됐다. 지난 7월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56)가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지만 논문 표절과 성희롱 논란으로 자진사퇴했다. 4개월째 총장 자리가 비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문제 등에서 차질을 빚어왔다. 서울대 측은 해당 기간 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해 “총장 부재에 따른 직무대리 체제 등 정책 결정에 한계가 있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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