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출산의 첫 단추, 계획임신”…예비부부 위한 정보 7가지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평균 결혼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연령·난임·고위험 임산부도 함께 늘고 있다. 임신부는 신체변화에 적응해야하고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첫 단추인 ‘임신’부터 신경쓰는 것이 좋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임신하거나 자신이 임신인 줄 모른 채 생활하면 아이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부부를 위해 필요한 정보 7가지를 알아봤다.

건강한 출산을 원한다면 몸상태를 점검하고 각별히 관리하는 등 계획해서 임신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출산을 원한다면 몸상태를 점검하고 각별히 관리하는 등 계획해서 임신하는 것이 좋다.

①계획임신의 중요성

자신이 임신한 줄 모르고 약을 먹었다거나 X-RAY촬영을 했다면 임신부는 기간 동안 불안해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불안감은 아기의 정서에도 악영향을 준다. 실제로 약물복용은 태아기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을 원한다면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몸관리를 하는 등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길기철 교수는 “실제로 계획된 임신은 기형아출산율을 낮추고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지게 만든다”며 “계획임신은 이상적인 태교의 시작이며 기초라는 것을 알아두고 임신 전에 몸을 가장 건강한 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②예비엄마, 건강한 몸 만들기

임신기간 중 태아는 엄마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따라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예비엄마는 건강을 신경써야한다. 만약 당뇨병, 고혈압, 갑상선질환 등이 있으면 태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및 치료 후 임신을 계획해야한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종화 교수는 “임산부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태아 염색체 이상 발생빈도가 매우 높아지고 임산부의 여러 합병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한다”며 “특히 흡연은 조산, 저체중아, 태아손상, 태반조기박리 등을 유발하고 술은 합병증과 기형을 유발하기 때문에 임신 3개월 전부터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단백질, 철분, 칼슘 등도 부족하지 않게 고기, 우유 등을 적정량 섭취해야한다. 태아기형아를 예방하려면 엽산을 챙겨먹는 것이 좋은데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후 첫 3개월까지 복용을 권장한다. 엽산이 들어 잇는 녹황색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종화 교수는 “또 임산부를 위한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며 “비만이거나 저체중이면 임신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③예비아빠도 ‘당연히‘ 관리해야

건강한 태아를 위해서는 엄마뿐 아니라 아빠의 노력도 중요하다. 관리한 정자는 가임률을 높이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가능성도 높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정자생성기간이 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예비 아빠도 3개월 전부터는 몸만들기에 돌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지나친 술은 고환위축과 함께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정자의 양과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삼가야한다. 또 흡연은 DNA를 파괴하고 머리가 두 개거나 꼬리가 없는 기형정자를 유발하고 정자활동성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어 3개월 전부터 끊어야한다. 정자는 차가운 환경이 적합하기 때문에 고환이 열이 받지 않도록 뜨거운 물 목욕은 삼가고 사각 팬티나 넉넉한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건강한 태아를 위해서는 엄마뿐 아니라 아빠의 노력도 중요하다. 건강한 아빠의 정자는 가임률을 높이고 아이가 질병없이 자랄 가능성도 높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태아를 위해서는 엄마뿐 아니라 아빠의 노력도 중요하다. 건강한 아빠의 정자는 가임률을 높이고 아이가 질병없이 자랄 가능성도 높이기 때문이다.

④임신 전 엄마가 받아야할 검사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은 선천성심장질환, 귀머거리, 정신박약 등을 유발하는 풍진에 대해 면역력이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빈혈, 결핵균보균여부, 간이상여부 등도 검사가 필요하다.

길기철 교수는 “풍진, A형간염, B형간염은 임신 전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는데 풍진 접종 후에는 한달간 임신을 피해야한다”며 “특히 고위험여성인 경우 독감유행기 전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생리주기나 생리통여부에 따라 자궁·골반기형이 없는지 초음파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궁경부암, 갑상선질환, 수두바이러스항체, 성병 등도 검사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검사들은 모두 산부인과에서 받을 수 있다.

⑤임신 전 아빠가 받아야할 검사

임신시도 전 미리 정액검사를 시행해 정자수, 활동성, 정자형태 등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비정상적인 경우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또 간염은 성행위로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고 아기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간염검사를 받아야한다. 김

종화 교수는 “임신시도 전이나 결혼하기 전에 간염항원과 항체를 검사하고 간염예방접종까지 받는 것이 권장된다”며 “특히 매독, 임질, 에이즈 등 성병은 배우자에게 옮길 수 있고 태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임신시도 전 중요한 성병균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계획된 임신은 기형아출산율을 낮추고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계획된 임신은 기형아출산율을 낮추고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⑥“임신 아닐까?” 의심증상 숙지는 필수

계획해서 임신을 시도했다면 성공여부가 궁금해진다. 이때를 대비해 임신의심증상 몇 가지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월경이 중단됐다거나 배는 고픈데 속이 메슥거리면서 토하는 입덧증상, 평소보다 나른하고 잠이 오는 피로감 등이 대표적이다. 유방이 커지고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유두나 외음부의 피부색도 짙어진다.

길기철 교수는 “또 감기에 걸린 것처럼 미열이 나는 것은 임신 시 나오는 황체호르몬의 작용으로 기초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며 “임신하면 자궁이 커지며 방광을 눌러 자주 소변을 보고 얼굴에 기미가 끼거나 유두나 복부 중간에 색소침착 등 피부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⑦임신확인, 병원서 정확하게 검사받아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임신테스트기로 간단하게 임신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아침 첫 소변으로 하는 소변내 임신호르몬 검사가 대중적이다. 산부인과에 가기 전 임신 사실을 빨리 확인할 수 있어 산전관리를 일찍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변내 임신호르몬 검사는 아주 초기거나 첫 소변이 아니면 검사결과가 음성(비임신)으로 나와 오진이 생길 수 있다.

김종화 교수는 “따라서 소변내 임신호르몬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함부로 약을 먹거나 방사선촬영을 하는 경우 자칫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생리가 멈춘지 오래돼 임신이 의심되거나 임신 징후로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 혈액내 임신호르몬검사 등으로 정확하게 검진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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