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문화

올바른 호흡법으로 건강을 영위하다…운동은 역시 숨쉬기 운동부터!

입력 : 
2018-11-28 10:48:40

글자크기 설정

“요즘 무슨 운동 해?” 이런 질문에 제일 많이 돌아오는 답변은 “음… 숨쉬기 운동이지”이다. 특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농담 어린 반응이다. 가만 있어도 숨은 저절로 쉬어지는 것이니 그것도 운동이라면 운동이다. 그러나 운동으로서의 호흡은 저절로 쉬는 숨과 그 결이 다르다. 상식적인 일상을 영위하는 사람에게 건강의 기본은 체내에 산소가 얼마나 많으냐에 달려있다.

사진설명
몸속에 산소를 많이 넣어주는 일, 호흡 운동의 목적은 그것이다. 몸속에 산소가 부족하면 궁극적으로는 죽을 수도 있다. 반대로 몸속에 산소가 충분하면, 오래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소가 많으면 세포가 건강해지고, 순환 기능도 높아져 몸이 제대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체내 산소량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먼저 산소가 부족해질 수 있는 일상의 나쁜 버릇을 고치는 동시에 호흡의 효율 즉, 산소를 많이 먹을 수 있는 호흡법을 연습하는 일이 필요하다. 산소를 많이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들숨을 크게 하면 된다. 그런데 신축성 좋은 폐라 해도 그 용량의 한계가 있으므로 폐의 용량을 더 넓히는 호흡법이 필요하다. 산소 담을 그릇을 키우자는 것이다. 호흡은 산소를 횡격막 윗 부분까지만 담는 흉식호흡과, 횡격막을 아래로 밀어내며 복부까지 산소를 넣어주는 복식호흡이 있다. 산소 그릇이 큰 쪽은 역시 복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의 정석은 아기들의 호흡을 관찰하면 확인할 수 있다. 아기들의 배가 불뚝 나와 있는 건 복식호흡의 결과다. 아기들의 복식호흡은 대략 6~7세까지 이어지다 그 뒤로는 흉식호흡으로 바뀐다. 그것을 다시 복식호흡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진설명
복식호흡 훈련 방법은 무엇일까? 콧구멍으로 숨을 들이마시며 들숨이 목구멍을 지나 폐를 채우고, 다시 복부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배를 확장해(내 밀어) 준다. 숨을 내보낼 때에도 배를 납작하게 해 주며 폐를 지나 다시 콧구멍으로 나가도록 조절한다. 이런 복식호흡 훈련을 자주 해 주면 복식호흡이 일상으로 조금씩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복식호흡은 산소 그릇을 키워 혈액 산소량을 늘여주고, 결국 그 산소가 신체 구석구석까지 공급되어 건강의 기반을 만들어 준다. 복식호흡은 때로 ‘횡격막호흡’으로 불리기도 한다. 복식호흡에서 횡격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횡격막이 복부 쪽으로 이동하면서 유입 산소량이 늘어난다는 게 첫 번째 근거다. 두 번째 역할은 내장 마사지이다. 내장을 손이 아닌, 호흡을 통해 마사지해 준다는 것이다. 이렇듯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복식호흡으로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하게 된다면 모를까 억지로 스스로에게 강요해서는 곤란하다. 의식적으로 복식호흡을 시도하다가는 오히려 호흡이 엉켜 호흡기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또 하나, 임신 중인 사람의 경우 복식호흡이 태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복식호흡 훈련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일이 있다. 어깨에 힘 빼기가 그것이다. 흉식호흡만 하는 사람들은 어깨에 부담을 주는 게 보통이다. 복식호흡 훈련을 할 때는 숨을 마시기 전에 먼저 어깨의 힘을 빼야 복식호흡이 숨쉬기 운동을 너머 전신운동으로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복식호흡 연습은 매일 하는 게 좋다. 저녁 식사 후 소화가 된 뒤에 편안한 자세로 훈련에 몰입하면 된다. 혼자 시작하는 것도 괜찮지만 ‘명상’ 전문 애플리케이션이나 동영상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복식호흡 외에도 ‘체내 산소를 허비하는 일상’에 대한 반성과 변화가 필요하다. 산소 소비가 과다한 행위로는 운동 부족, 과식, 스트레스 등이 있다. 거꾸로 매일 운동하고, 소식하고, 명상과 호흡 운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를 습관화 하면 체내 산소 공급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마지막으로, 물(H2O)을 많이 마시는 것도 산소 공급에 큰 도움이 된다.

[글 소요유(아트만텍스트씽크)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6호 (18.12.04)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