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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따끈한 온천 안에서 멋진 풍경을…유럽에서 이색 온천 여행

입력 : 
2018-11-28 10: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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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날씨가 추워질 때는 역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온천이 제격이다. 흔히 온천 여행 하면 일본을 떠올리지만, 유럽 또한 고대 로마 제국 시대부터 목욕 문화가 발달해 일본 못지않게 다양한 온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멋진 풍경과 따끈한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유럽의 온천을 소개한다.

▶사투르니아, 이탈리아 Satu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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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푸른빛의 온천수와 그 위로 짙게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투르니아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 약 3000년 전부터 존재해 온 천연 온천장이다. 고대 로마 이전의 에트루리아인들이 이곳에서 휴가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어 ‘인류 최초의 휴양지’라고도 불리며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온천의 수원지에서는 초당 800ℓ가량의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어 언제나 신선한 수질이 유지되는데, 석회와 유황 등 각종 몸에 좋은 광물질을 듬뿍 머금어 피부미용과 근육 및 관절 질환 치료에 탁월하다고.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온천을 사시사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쿠아 돔, 티롤, 오스트리아 Aqua Dome, Ti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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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온천 여행 하면 오스트리아를 빼놓을 수 없다. 예로부터 화산 활동이 활발했던 오스트리아는 온천 문화가 상당히 발달해 있어 어느 지역을 가도 좋은 온천을 찾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티롤 주의 스파 타운 렝겐펠트Langenfeld에 위치한 아쿠아 돔은 남다른 규모를 자랑한다. 무려 5만㎡의 면적에 휴식 공간만 수십 가지가 있는데, 다양한 허브를 사용해 몸의 피로를 풀어 주는 핀란드식 사우나와 효능별로 나누어진 여러 개의 온천 풀장,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까지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는 곳. 특히 매주 금요일에는 밤 열두 시까지 온천 시설을 연장 운영해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알프스의 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계절별로 상이하다. ▶써미 배스 스파, 영국 Thermae Bath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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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스Bath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써미 배스 스파는 영국 유일의 천연 온천 시설로, 18세기부터 본격적인 스파 시설로 자리잡았다. 이곳의 온천수는 약 2000년 전 켈트족이 숭배하던 ‘치유의 물’. 실제로 42종류나 되는 천연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아직까지도 각종 만성 질환과 근육통 치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옥상의 루프탑 수영장.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배스 시가지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별관에 위치한 노천탕은 이용 요금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데, 본관 시설보다 훨씬 프라이빗한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본관 이용 요금은 두 시간에 36~40파운드, 별관 18~20파운드. [글 이누리(프리랜서) 사진 위키미디어, 각 공식 웹사이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6호 (18.12.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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