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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주목받는 ‘베스트셀링카’ | 고급 세단 그랜저·E클래스 판매 선두 카니발·아우디 A6·렉서스 ES 인기

  • 나건웅, 김기진 기자
  • 입력 : 2018.11.23 10:08:36
눈에 띄는 신차 출시 없이도 높은 판매량을 이어가는 모델이 많다. ‘2018년 주목받는 베스트셀링카’를 별도 선정한 이유다. 올해 국내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국산·수입차 각각 상위 10개 모델을 추렸다. 이후 국민대 심사위원단의 정성평가를 반영해 베스트셀링카 3종을 선정, 순위를 매겼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그랜저가 1위에 올랐다. 1986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30여년간 풀체인지 6번을 거치며 현대차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말 출시된 6세대 그랜저는 지난해 13만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올해에도 1월부터 9월까지 총 8만3454대가 팔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연간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그랜저 올해 10만대 눈앞 ‘스테디셀러’

지난 10월 시장에 나온 ‘2019년형 그랜저IG’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 2019년 모델은 고급 자동차에 주로 들어가는 기능과 안전 기술을 채택했다. 시트 각도를 조절해 자세가 무중력 중립 상태가 되도록 만들어주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 터널에 들어가거나 워셔액을 이용할 때 자동으로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카니발’은 국산차 2위를 거머쥐었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자랑한다. 올해 3월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카니발’이 나오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새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하고 범퍼와 후드 모양을 바꾸는 등 이전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개선됐다.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과 함께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편의 기능도 여럿 갖췄다.

‘아반떼’는 3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나온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는 높은 연비와 안전성을 앞세워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수입차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벤츠 프리미엄 세단 ‘E클래스’다. 올 9월 누적 기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판매량 2만4249대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BMW 5시리즈(2만818대)와 차이가 제법 난다. 최근 2018년형 모델이 단종되며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난해보다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E클래스 선전에 힘입어 지난 10월 벤츠의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30.6%까지 뛰었다. 지난 10월 E클래스는 2019년형 버전으로 연식 변경을 거쳤다. E클래스 기본 모델인 E200은 파워트레인이 강화되고 커넥티드카 기능과 스티어링휠 열선 등 상품성을 더해 E300으로 통합했다.

2위는 ‘아우디 A6’다. A6는 1968년 ‘아우디 100’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아우디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특히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A6 35TDI’는 디젤게이트로 2년간 국내 시장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코리아 경영 정상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단일 모델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 7월(974대)과 8월(1014대)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기도 하다.

3위를 차지한 ‘렉서스 ES’는 일본 프리미엄 세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1989년 렉서스 브랜드 출범 때부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모델로 안착했다. 지난 10월 새로 선보인 7세대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ES300h’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향후 전망이 밝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84호 (2018.11.21~11.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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