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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에 미세먼지 주의보…중국발 황사 가세(종합)



사건/사고

    서울 등에 미세먼지 주의보…중국발 황사 가세(종합)

    • 2018-11-27 22:06

    "대기 정체로 심화된 미세먼지에 중국발 황사까지 합쳐져"
    서울·경기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내일은 찬공기 유입되며 다소 해소될 전망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인근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황사까지 기승을 부리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 미세먼지 주의보도 내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8시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시 시간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이때 277㎍/㎥에 달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경기도는 오후 8시를 기해 용인, 평택, 안성, 이천, 여주 등 남부권 5개 시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이날 오후 7시엔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 등 북부권 8개 시·군에 미세먼지(PM 10)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강남역 인근에서 두꺼운 황사용 마스크를 쓰고 있던 이종혁(36)씨는 "지난 봄부터 1년 내내 미세먼지에 시달린 것 같다"며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온다는데 차라리 추운 게 좋으니까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미소(26)씨도 "며칠 내내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니다보니 답답하고 목도 아프다"며 "시야도 뿌옇고 미세먼지가 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인근 도로에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연 회색빛을 띠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야외에서 방과 후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아이들은 울상을 지었다.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만난 정유진(11)양은 "아침마다 부모님이 마스크를 쓰라고 하고 체육 방과 후 활동도 강당에서만 하라고 한다"며 "강당에서는 공 던지는 게 금지돼서 미세먼지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따르면 이날 수도권을 공습한 미세먼지는 이틀 전 국내로 유입된 중국발 미세먼지에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합쳐지며 농도가 치솟았다.

    전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대기오염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돼 짙은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좁아지면서 시내·외 다수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부터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의 일부가 유입되며 28일 새벽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함께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세먼지는 28일 오전이 지나면서 대기확산이 원활해져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내일 오전부터는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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