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공격을 이끄는 서재덕(왼쪽)과 최홍석.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비록 패배라는 쓰라린 결과표를 받았지만 박수받아 마땅한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2-3(25-23 25-27 20-25 25-23 12-15)으로 패하며 12연패 늪에 빠졌다.
패배에도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서재덕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인혁과 최홍석은 나란히 15득점씩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집중력만 잃지 않았다면 '대어' 현대캐피탈도 낚을 수 있었던 한국전력이다.
김철수 감독 패배라는 최종 결과를 언급하기보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쥐어짰는데 현실적으로 이런 경기밖에 나올 수 없었다"면서도 "선수들한테 고맙다"고 전했다.
거듭된 패배에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것이 경기력 회복의 원동력이다. 김 감독은 "연패로 인해 선수들 자신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서재덕을 필두로 선수들이 뭉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부처에서의 결정력 부족에 대해 김 감독은 "이기면 더 좋겠지만 쥐어짜 내도 이정도다. 정말 죽기 살기로 했는데, 선수들 보면 너무 짠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승장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한국전력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최 감독은 "한국전력 선수들이 잘했다. 우리가 경기를 일찍 끝낼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다"며 "열심히 뛴 한국전력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