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날 때마다 더부룩…“이유 있었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짜증날 때마다 더부룩…“이유 있었네”

스트레스 받으면 교감신경 활성화…소화불량 일으켜

기분 나쁜 날에는 소화까지 잘 안 돼 한 번쯤 체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분과 소화에는 실제로 과학적인 상호관련성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식사할 때 자신의 기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 둘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먼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알아야한다. 교감신경은 신체가 급작스럽거나 격한 운동, 공포, 분노 같은 위급한 상황에 반응하게 하는 자율신경이다. 즉 위기상황에 잘 대처하기 위해 동공을 확대시키고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들며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킨다.

국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석후 교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침분비, 위장관운동, 소화액분비 등에 관여하는 부교감신경은 억제된다”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존을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은 잠시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생기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불안요소에 선제대응하고 상대적으로 급하지 않은 소화는 잠시 뒤로 밀려나는 것이다.

이후 불안감유발원인이 사라지면 우리 몸은 안정을 되찾고 교감신경은 휴식을 취한다. 이어 부교감신경이 활동하면서 침을 분비시키고 소화액을 나오게 만들며 위장운동을 촉진시켜 소화가 잘 되게 하는 것이다.

평소 바쁘거나 긴장한 상태에서 밥을 먹는 직종이라면 식사 전 스트레스를 잘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정석후 교수는 “명상이나 가벼운 운동 후 분위기가 좋은 곳에서 식사하면 밥맛도 좋고 소화가 잘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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