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게임들 각축…‘응원하는 재미’ 늘었다

주영재 기자

게임전시회 ‘지스타’, 직접 게임 시연보다 프로게이머들 플레이에 더 큰 호응…유튜버 마케팅도 두드러져

‘포트나이트’ 게임 캐릭터 | ‘배틀그라운드’  게임 캐릭터

‘포트나이트’ 게임 캐릭터 | ‘배틀그라운드’ 게임 캐릭터

올해 게임산업은 e스포츠의 활성화로 ‘보는 게임’으로서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평가받는다. 기존의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외에도 올해 새롭게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와 같은 글로벌 히트작이 추가되면서 e스포츠의 인기는 더 높아졌다.

게임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작들을 선보이며 더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5~18일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올해 관람객 수와 전시장 규모에서 역대 최대를 자랑한 것도 보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몰린 것이 한몫했다.

실제 지스타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게임의 플레이 장면을 현장에서 보는 e스포츠였다. 일반인과 선수들, 1인 게임방송 창작자들이 한데 섞여 게임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고, 해설자들은 재담을 곁들여 이를 설명한다. 운집한 관객들은 선 채 경기를 보면서 결정적 순간마다 환호를 지르면서 호응했다.

이곳에서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에픽게임즈는 100개 부스 규모의 대규모 전시장을 꾸리며 ‘보는 게임’에 중점을 뒀다. 카카오게임즈와 펍지주식회사는 각각 모바일과 PC 버전의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전시 부스로 맞불을 놨다. 넥슨은 관람객 2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피파 온라인4’의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인 ‘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을 진행했다.

e스포츠 분야에서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마케팅도 두드러졌다. 넥슨은 지스타 기간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부스 ‘넥슨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유명 유튜버인 ‘대도서관’ ‘도티’ ‘울산큰고래’ 등이 출품작을 평가하는 행사를 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프리카TV 유명 BJ들의 배틀그라운드 ‘멸망전 시즌5’를 진행했다.

게임사들은 내년에 더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게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대작들은 과거 인기를 끈 PC온라인 게임들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신작들이다.

넷마블은 다음달 6일 하반기 최고 기대작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국내 정식 출시한다. 최고 수준의 풀3D 그래픽으로 영화를 보는 듯한 게임 영상 연출과 충실한 스토리, 경공 시스템, 대전 게임급 전투액션 등 원작인 PC온라인 게임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최후의 1인이 승리하는 ‘배틀로얄’ 장르에 속하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 스틸 얼라이브’도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같은 자사의 원작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출시될 ‘리니지2M’은 서울 면적의 약 1.7배에 달하는 풀3D 오픈 월드를 구현한다. 국내 모바일 MMORPG 사상 최대 규모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온’과 ‘블레이드&소울’의 모바일 버전 ‘아이온2’와 ‘블레이드&소울2’ 역시 화려한 그래픽과 독보적 전투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임빌은 수집형 롤플레잉게임(RPG)인 ‘엘룬’을 비롯해 ‘NBA NOW’ 같은 스포츠, ‘코스모 듀얼’ 같은 실시간 퍼즐 대전 등 다양한 장르 구성이 돋보인다. 특히 대규모 진영 간 전투가 특징인 MMORPG 대작 ‘탈리온’과 같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게임군을 갖춰 내년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넥슨이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한 MMORPG ‘트라하’는 전시 기간 동안 총 1만4000여명이 시연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가로·세로 12㎞ 정도의 역대 최대 규모의 오픈월드를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공예·요리·고고학 등 생활형 콘텐츠를 즐기고 새나 말과 사자 같은 탈것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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