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정훈병과 창설 69년 만에 첫 여성 장군

정희완 기자

하반기 군 장성급 인사

박미애 준장 | 노경희 준장

박미애 준장 | 노경희 준장

합참 차장 원인철 공군 중장
‘도로 기무사’ 비판 의식한 듯
국방부대장 직급 ‘대령’ 유지

정부가 올 하반기 정기 군 장성급 인사를 22일 단행했다. 국방부는 당초 군사안보지원사령부(안보지원사)의 국방부 지원부대(800지원부대) 부대장을 준장으로 승격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대령으로 유지키로 했다. 육군 정훈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이 선발됐다.

정부는 이날 군 중장급 이하의 진급 선발과 주요 직위의 보직 인사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인사에서 안보지원사의 800지원부대장의 계급을 대령으로 유지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여러 정책적인 부분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내년에 준장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당초 800지원부대장을 대령에서 준장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 부대는 지난해 9월 국군기무사령부 시절 합참 지원부대에 통합되면서 부대장이 준장에서 대령으로 하향됐다. 이번 인사에서 예전으로 환원할 예정이지만, 인사 발표에 임박해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장으로 다시 승격시키면 ‘도로 기무사’가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원인철 공군 중장(57·공사 32기)을 임명했다. 또 육군참모차장은 최병혁 중장(55·육사 41기)이 보직되고, 해군참모차장은 권혁민 소장(56·해사 40기)이 중장으로 진급해 임명된다. 공군참모차장은 황성진 중장(56·공사 33기)이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 총 107명이 준장~중장으로 진급했다. 특히 해군은 장군 총 28자리가 새 진급자로 채워지는 등 인사 폭이 컸다. 지난 7월 해군참모총장에 심승섭 대장(55)이 임명되면서 고위급 지휘관들도 대폭 물갈이되는 것이다. 심 총장은 해사 39기로 전임 총장보다 4기수 후배인데, 심 총장 취임 후 선배들이 대거 전역했거나 전역하기 때문이다.

해군은 권 소장 외에도 박기경 소장(55·해사 40기) 등 3명이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해군작전사령관 등을 맡게 된다. 육군에서는 김정수 소장(53·육사 43기) 등 4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특수전사령관 및 군단장에 임명된다.

육군 정훈병과 창설 69년 만에 최초로 여성 장군이 탄생했다. 박미애 대령(53·여군정훈 3기)이 준장으로 진급한 것이다. 노경희 대령(49·여군 36기)은 전투병과로는 5번째로 준장이 된다. 국방부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재는 남녀 구분 없이 발탁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여군 2명을 준장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Today`s HOT
폭풍우가 휩쓸고 간 휴스턴 개혁법안 놓고 몸싸움하는 대만 의원들 영국 찰스 3세의 붉은 초상화 총통 취임식 앞두고 국기 게양한 대만 공군
조지아, 외국대리인법 반대 시위 연막탄 들고 시위하는 파리 소방관 노조
총격 받은 슬로바키아 총리 2024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예선전
광주, 울산 상대로 2-1 승리 미국 해군사관학교 팀워크! 헌던 탑 오르기 미국 UC 어바인 캠퍼스 반전 시위 이라크 밀 수확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