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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예찬’ 토요타 아발론…편하고 펀해진 ‘하이브리드 제왕’

입력 : 
2018-11-21 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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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아발론은 미국에서 인기 높은 준대형세단이다. 1994년 처음 등장한 이후 합리적인 가격, 넓은 차체, 저렴한 유지비에 힘입어 주로 50대 이상에게 인기를 끌었다. 아발론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1996년에 국내 진출한 뒤 1999년까지 판매됐다. 이후 14년간 잠잠하다가 지난 2013년 한국토요타가 4세대 모델을 다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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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플래그십 세단 역할을 담당하던 아발론은 토요타 캠리와 토요타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에 끼여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한국토요타는 중후한 매력을 풍기던 기존 모델과 달리 한층 젊어지고 역동적으로 변신한 5세대 신형 아발론을 가져왔다. ‘보다 좋은 차 만들기’를 위한 혁신 TNGA (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통해 저중심 설계와 와이드 스탠스를 적용한 결과다.

전장×전폭×전고는 4975×1850×1435㎜로, 기존 모델보다 15㎜ 길어지고 15㎜ 넓어지고 25㎜ 낮아졌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870㎜로 50㎜ 길어졌다.

전면부는 첫인상이 잊혀 지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게 디자인됐다. 입구가 넓은 항아리를 닮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 하단 대부분을 차지한다. 입을 벌린 채 먹이를 향해 돌진하는 상어를 연상시킨다. LED 헤드램프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주는 모듈형 베젤을 적용했다.

측면부는 쿠페 실루엣을 적용해 날렵하면서도 우아하다. 후면부는 안정감과 함께 강인함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 그랜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양쪽 리어램프를 연결했다.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는 3차원 형상으로 입체적이다.

실내에서는 터치패널 형태의 9인치 디스플레이와 센터콘솔이 직사각형으로 한몸이 돼 운전석과 조수석을 갈라놨다. 계기판은 7인치 컬러 TFT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뒷좌석은 공간이 넓어 안락하다. 60대 40 리어 폴딩 시트도 채택했다. 트렁크도 넓다. 배터리를 뒷좌석 시트 아래에 배치해 기존 가솔린 모델과 같은 공간을 확보했다. 골프백 4개가 충분히 들어간다.

아발론은 국내에 하이브리드 모델만 나온다. 2.5ℓ 직렬 4기통 엔진, 2개의 전기 모터, e-CVT(무단 변속기)를 채택했다. 시스템 출력은 218마력이다.스티어링휠은 무거운 편이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 노말, 스포츠로 구성됐다. ECO나 노멀 모드에서는 하이브리드답게 조용히 출발한다. 귀를 기울이면 냉장고 모터가 돌아가는 “윙”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린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뒤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밟자 묵직함이 전해진다. 가속페달 반응은 빠르다. 패들 시프트가 없는 것은 아쉽다. 달리기 성능은 차고 넘치는 데 쓸 기회가 없다.

시트는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정숙성은 렉서스급이다. 대시보드패널, 바닥, 천정 부위 등에 흡·차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해 소음을 억제했다.

덩치 큰 프리미엄 세단이지만 연비도 뛰어나다. 공인연비는 16.6㎞/ℓ이지만 일상적인 주행패턴으로 달렸을 때는 20㎞/ℓ 이상 나왔다. 스포츠 모드를 주로 사용하면서 퍼포먼스를 즐길 때도 15㎞/ℓ 정도를 기록했다.

신형 아발론은 한층 젊어지고 다이내믹해졌다. 편했던 하이브리드가 펀(Fun)해지는 추세에 맞춰 아발론도 퍼포먼스를 강화했다. 여성적인 느낌이 강했던 기존 토요타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남성적인 이미지도 강해졌다. 덩달아 타깃도 중후한 멋을 선호하던 50대 이상에서 품격과 함께 역동성도 추구하는 40대로 내려왔다. 가격은 4660만 원이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한국토요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5호 (18.11.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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