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우연히 집 근처에서 촬영을 한다고 하길래 촬영장에 잠시 들렀었다. 그때 아들이 소이현을 인사시켜줬는데 너무 명랑하고 쾌활해서 속으로 ‘얘가 우리 며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돌아와서 소이현 팬카페도 가입하고 열혈 팬이 되었다. 소이현을 처음 본 지 십여 년이 지났을 무렵, 밤에 아들한테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갑자기 소이현을 바꿔줬다. ‘아버님, 저 예쁘죠?’라고 묻길래 ‘전 국민이 다 너를 예쁘다고 생각하지’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소이현이 ‘아버님 저희 둘이 결혼해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나는 대환영’이라고 바로 대답했다. 그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소이현 父 조주연에게 묻다!
“사돈이라고 부르면 뭔가 어렵고 거리감이 느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사위에게 사돈의 연세를 물어봤더니 나보다 형님이더라. 사돈과 친근한 관계를 맺기 위해 내가 형님과 아우로 지내자고 했다. 그 결정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 한번은 사돈 형님이 제주도 여행비 전액을 걸고 팔씨름 대결을 제안했다. 형님 손을 잡았는데 악력이 심상치 않더라. 나는 국가대표로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팔씨름 경기에서 지면 왠지 창피할 것 같았는데 다행히 3초 만에 이겼다.(웃음) 팔씨름 경기에서 진 형님이 여행비를 모두 냈다.”
▷인교진 父 인치완-“우리 집은 아들만 둘이고 사돈은 딸만 두 명이다. 나는 항상 며느리에게 ‘너는 며느리가 아니고 우리 집안 딸’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들에게는 사돈이 아들이 없으니 아들 역할을 하라고 한다. 사돈하고 내가 영원히 눈 감을 때까지 이렇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5호 (18.11.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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