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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무속인 연기 1인자 최선자 "남편 구석봉 고문 후 병 악화 세상 떠나"

입력 : 2018-11-22 22:30:34 수정 : 2018-11-22 22: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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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연기 1인자로 평갑다는 배우 최선자(맨 위 사진)가 방송에서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을 추억했다.

22일 방송된 TV조선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최선자의 인생역정이 공개됐다.

이날 최선자는 남편인 시인 겸 소설가인 구석봉(위에서 두번째 사진)에 대해 “글을 쓴다는 건 그렇게 낭만적이고 멋있지 않다"며 "담배를 하루에 세갑을 피웠는데, 글을 쓸 때 담배가 재떨이에 쌓였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마음 먹으면 소주를 하루에 12병도 먹었다. 다 1등 해야 하니까 술 마시는 것도 1등을 해야 하는 거다"라며 "그렇게 사람을 끌고 다니면서 술을 마셨다"고 전했다.

최선자는 비밀에 붙였던 남편의 죽음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최선자는 “8~9년 동안 병석을 살다가 천국에 갔다"며 "우리 남편이 (충북) 영동 사람이다. 어릴 적 존경하는 형이 있었다고 하더라. 6.25 전에 책을 줬다고 했다. 뭔지도 모르고 벽장에 넣고 지냈는데 그게 불온서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고문을 당했다고 하더라"며 "어린 것이 초주검이 돼서 뼈가 다 부서졌다더라"고 한숨을 쉬었다. 

아울러 "그래서 시부모님이 호랑이 새끼까지 가져다가 먹였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사람이 돼서 작가 자리까지 온 거다"라고 남편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설명했다.

최선자는 남편이 성인이 됐어도 고문 후유증에 결국 숨을 거뒀다고도 했다. 

최선자는 "나중에 아프고 기침하고 가래가 끼면 치료가 안 되더라"며 "오래된 서가에서 몇시간씩 있다 보니 곰팡이나 이런 걸 이기지 못했다. 마지막에 산소 호흡기를 길 정도로 나빠지고 회복이 안 됐다”고 말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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