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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와 교육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뇌 발달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이뤄져 왔다. 특히 교육의 약 70%가 암기 위주이기에 주로 좌뇌 기능만 발달시키므로 반뇌(半腦)교육이 아닌 좌·우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전뇌(全腦)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먼저, 전뇌를 계발하기 위해서는 좌우 신체를 균형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뇌에는 손과 손가락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양쪽 손과 발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양쪽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이어, 비논리적인 상상이나 공상 훈련이 전뇌 발달에 좋다. 때로는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상상이나 공상을 해보는 것이 사고를 자유롭게 한다. 다음으로, 전뇌 계발에 감각 훈련도 효과적이다. 사람과 이야기할 때 논리적인 데만 신경 쓰지 말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사고를 느낄 수 있게 시선을 마주치거나 색과 향기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훈련은 우뇌 발달에 좋다. 여러 표정을 짓는 인물사진의 눈을 가리고 표정을 읽는 훈련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그림을 거꾸로 놓거나 거울에 비친 그림을 상상하고 그려보면 똑바로 놓고 볼 때보다 새 관점에서 바라보게 돼 우뇌를 자극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패턴 인식력을 높이는 것도 전뇌 발달에 유용하다. 방 안을 어둡게 하고 가구가 있는 곳을 머리에 그리며 부딪히지 않게 걸어보는 것이다.

실례로 세금 정산 시기만 되면 두통과 턱 통증에 시달리는 30대 경리담당자에게 의사가 취미 요법을 썼다. 특히, 의사는 이 환자가 과거에 가수 꿈을 꾸었다는 사실을 알아내 우뇌를 자극하기 위해 음악처방을 내렸다. 그 결과 그 환자는 세금 정산 기간에도 고통에 시달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뇌과학적으로 볼 때 감정의 뇌를 충족시키고, 이성의 뇌를 발달시켜 전뇌를 발달시키는 것이 뇌 건강에 매우 효과적이다.

서유헌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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