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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웃음꽃 핀…中 내수주 펀드

김제림,홍혜진 기자
김제림,홍혜진 기자
입력 : 
2018-11-21 17:47:08
수정 : 
2018-11-22 19: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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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부양에 한달수익률 3%대
올 상반기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던 중국 펀드가 지난달 19일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화 조치 이후 수익률 하락분을 회복하고 있다. 중국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이 2.95%에 이르는 가운데 금융주를 주요 보유 종목으로 하는 중국 펀드 수익률이 대폭 개선됐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스타중국본토CSI300인덱스 펀드가 1개월 수익률 3.96%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 펀드도 3.59% 수익률을 보였다. 이 밖에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 펀드,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 펀드도 한 달 전에 비해 기준가가 올라갔다. 지난달 19일 중국 금융당국이 증시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상장사의 주가 부양용 자사주 매입 제한 완화, 주식 담보대출 청산 자제 등 증시 부양 대책을 발표한 후 상하이종합지수, 항셍지수 등이 상승한 덕분이다.

선전하고 있는 중국 펀드들은 대부분 금융·통신 등 중국 내수주를 담고 있다. BAT로 지칭되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술주가 부진한 와중에도 탄탄한 내수 경제를 기반으로 한 중국 내수주는 올해 낙폭이 작았다. 내수 기반 중국 펀드에 담긴 핑안보험, 중국농업은행, 중국민생은행 등 금융주는 연초와 비교해도 비슷한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기 바이두가 24%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반등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선 정책과 대외변수 불확실성 해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펼치는 한편 미·중 간 무역전쟁에 대한 긴장이 이완되면 증시가 우상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올해 중국 증시를 대폭 끌어내린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증시 전문가는 "중국 내수주는 무역분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섹터로 조정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소비경기도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미·중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12월 중하순 개최될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나오는 시그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제림 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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