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정현 “올 시즌 내 점수 100점 만점 중 70~80점”

윤은용 기자

부상 잦아 시즌 완벽히 소화 못해

“내년 더 높은 곳서 마무리할 것”

정현이 20일 서울 강남구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팬 만남 행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현이 20일 서울 강남구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팬 만남 행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시즌을 마친 정현(세계랭킹 25위·한국체대)은 이제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2018년을 뒤로하고 내년 시즌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현은 20일 서울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후원사 라코스테가 주최한 팬들과 만남의 시간 및 기자간담회에 나와 “올 시즌에 대한 점수를 따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00점 만점에 70~8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잦은 부상으로 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해 나름 높은 점수를 줬다. 몸관리를 잘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정현은 올해 많은 일을 해냈다.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각종 대회에서 4강 2번, 8강 8번 진출의 성과를 냈다. 한때 시즌 최고 랭킹 19위까지 올라 이형택이 가지고 있던 한국 선수 최고 기록(36위)을 갈아치우는 등 명실상부한 한국 테니스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정현은 “처음 36위를 넘어섰을 때는 여러 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느껴졌다”며 “하지만 36위는 해외에서 그렇게 대우해주는 숫자는 아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주오픈에서 워낙 뛰어난 성적을 거둬 정현의 투어대회 우승을 바라는 팬들이 적지 않았지만, 정현은 의외의 복병인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호주오픈 이후 고질화된 발바닥 물집은 올 한 해 그를 계속 괴롭혔다. 내년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정현이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현은 “현재 발 상태는 한국에서 잘 치료받고 회복 중이다. 어렸을 때부터 물집이 많이 생겼는데, 그때는 경기가 많지 않아서 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도, 경기 레벨도 높아져서 좀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동계훈련기간에 발에 맞는 신발을 찾으려고 한다. 남은 기간 잘 적응해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현의 다음 시즌 목표는 올해보다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감하는 것이다. 정현은 “매 시즌 첫째 목표가 부상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래도 내년에는 랭킹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올해보다는 더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Today`s HOT
본격적 진입한 사이클론 알프레드, 파도가 휩쓴 요트 평화를 위한 벨기에-우크라이나 회담 포천 민가에 떨어진 폭탄, 17명으로 부상자 늘어..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현장
열차 충돌 사고 2주기, 진상 규명 시위 벌이는 시민들 가자시티에서 맞이하는 라마단
건물 화재 진압 위해 돕는 우간다 주민들 전통적인 국제 도그쇼를 준비하는 대형견들
노르딕 스키 선수권 대회 우승자, 한국의 김윤지 선수 사이클론 '알프레드'로 인한 호주의 모습 인기 관광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외국인들 강풍의 영향, 멕시코에서의 화재 후 모습
전통적인 국제 도그쇼를 준비하는 대형견들
전통적인 국제 도그쇼를 준비하는 대형견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