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팀 이선호 부장(왼쪽 사진)과 이다희 전 스카이티브이 아나운서 부부. 사진 제공=CJ그룹·스카이티브이

재벌가 4세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이사와 조수애 JTBC 아나운서와의 결혼설이 화제인 가운데 지난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 부장인 선호(28)씨와 만난지 6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을 올린 이다희(27) 전 스카이TV 아나운서의 결혼 뒷이야기에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되는 중이다. 

CJ 그룹은 2017년 기준 재계 15위에 올라 있는데, 연매출 26조9000억원의 범삼성 계열이며 식품 관련 산업체인 제일제당에서 출발해 유통·물류와 미디어 산업 등으로 사업 재편에 성공한 대기업이다. 

이 부장의 아버지인 이 회장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이재현 회장은 삼성 그룹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의 손자이자, 이맹희 CJ제일제당 전 회장의 맏아들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이 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지난달 현재 이 부장은 CJ가 주력 회사로 키우고 있는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 합병회사인 CJ올리브네트윅스의 지분 17.97%를, 총수 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부동산 관리회사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지분 51%를, CJ ENM의 지분 0.68%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8일 이다희 전 아나운서는 이 부장과  CJ그룹이 소유한 경기도 여주시 소재 해슬리 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에서 극비리에 결혼했다. 

당시 두사람의 결혼식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CJ 그룹 내부에서도 극소수에게만 알려졌다. 이 회장 부부와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 부부,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M 상무 등 직계가족과 지인 10여명을 포함해 범삼성가인 신세계그룹의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 부문 사장 등 소규모 하객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장과 이 전 아나운서는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름에 결혼을 결정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빠르게 결혼하게 된 데에는 이재현 회장의 난치성 질병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앞서 이 회장은 2013년 비리 혐의로 구속된 뒤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신장이식 후 희귀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로 건강이 악화돼 구속집행 정지 상태에서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다  2016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다. 따라서 이 회장이 이번 결혼을 서둘렀다는 전언이 나돌았다. 

당시 이 부장은 "부친이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투병 중인데 결혼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회장은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너(이선호 부장)라도 빨리 가정을 가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했다는 게 CJ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선호 부장의 사별한 아내 이래나씨. 사진=KBS 2TV '여유만만'

이 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2012년 CJ에 인턴 사원으로 입사한 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을 거쳐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부장은 2016년 4월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딸이자 아이비리그에 속한 예일대에 재학 중이던 이래나씨와 결혼했으나 7개월 만인 같은해 11월 사별했다. 

이래나씨가 미국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두사람은 2014년 말~2015년 초 유학을 준비하며 오빠·동생 사이로 알고 지내다 이래나씨가 예일대에서 합격 통보를 받고 입학 준비를 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사람은 결혼식 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 거주했다.

이래나씨의 장례식은 고인이 살아생전 봉사활동을 했던 충북 음석의 꽃동네에서 치러졌다. 

이 전 아나운서는 미국 퍼듀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2016년 5월 스카이티비(skyTV)에 공채로 입사해 ‘랭킹 베이스볼’과 ‘먼데이 나잇 베이스볼’ 등을 진행하며 '야구 여신'으로 이름을 알렸다. 혼사를 앞두고 사직했다. 

한편 20일 스포츠 경향은 조수애 아나운서와 박 대표가 내달 8일 서울 모처의 한 호텔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현재 JTBC 측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 매체를 통해 "개인적인 일이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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