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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노조, 구조조정 반발 컨테이너 농성 돌입

김경택 기자
입력 : 
2018-11-20 10:41:49
수정 : 
2018-11-20 14: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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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노조가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해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20일 오전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은 미래에셋대우 본사 센터원 앞에서 지점통폐합 철회 및 임단투 승리를 위한 컨테이너 농성 출정식을 열었다.

미래에셋대우 노조 측은 "2016년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병 당시 박현주 회장은 250여개 점포수를 가져야 한다며 자신이 경영하는 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공언했다"면서 "그러나 회사는 단체교섭 중 '지점통폐합'을 통해 30%의 점포를 감축하겠다고 밝히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점포 통폐합 정책은 본사조직 개편과 슬림화로 이어질 것이고 저성과자 양성과 원격지 발령, 직무변경 등으로 이어져 결국 비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하며 실질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박현주'식 구조조정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합병 후 무리한 차세대 전산오픈 그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오류와 민원, 고스란히 따라오는 반복된 야근에도 무임금과 고객들로부터의 질타 등 모두 우리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했다"며 "회사는 지난해 및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 중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차별안 제시 등 교섭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합병 후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노동조합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상생하는 밑그림을 그리며 회사를 이해하고자 했으나,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남은 것이라곤 회사의 강요와 노동자의 희생 뿐"이라며 "이에 노동조합은 금일 새벽 04시부터 철야농성을 시작으로 투쟁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지점 상당수가 근거리에 있어 영업범위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점포 대형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점포 대형화 전략일뿐 구조조정은 없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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