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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초고령 운전자 6800명..5년 간 면허 반납 1% 미만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5 10:49

수정 2018.11.15 10:4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91세 이상 초고령 운전자가 6807명에 이르지만, 최근 5년 간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는 6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교통 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권장하고 있지만 효과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91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총 6807명으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사람은 1% 가량인 34명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8월까지 운전자 31명이 자진 반납했다.

초고령 운전자 가운데 6504명(96%)은 남성이었고, 여성은 243명(4%)에 그쳤다. 같은 기간 운전면허를 반납한 사람은 모두 남성이었다.

초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지난 2013년 52건에서 지난해 131건으로 5년 새 2.5배 급증했다.

정부는 최근 운전면허 자진 반납 캠페인을 벌이는 등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다수 지자체에서 대중교통 할인 등 자진 반납 혜택이 미미해 효과가 적은 상황이다.


신창현 의원은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며 "사고 우려가 있는 90세 이상 초고령 운전자들의 적성검사 주기 단축 등의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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