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탄 <보헤미안 랩소디>…박스오피스 1위 '역주행'

이유진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페셜 포스터. 20세기 폭스사 제공.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페셜 포스터. 20세기 폭스사 제공.

“퀸을 모른다고? 발을 두 번 구르고 박수를 한 번 쳐봐. 이래도 퀸을 몰라?”

한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싶은데, 밴드 퀸을 잘 몰라 (영화를) 못 보겠다’는 글을 올리자 누군가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이어 또 다른 누리꾼이 말했다. “장담하는데, 퀸은 몰라도 퀸 노래는 이미 3곡 이상 알고 있을거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는 개봉 2주 만에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날 11만8954명을 동원해 <완벽한 타인>(11만6895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207만1521명으로 200만을 넘겼다. <완벽한 타인>은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날 개봉해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왔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뒷심은 ‘입소문’ 덕분이다. 전설의 록밴드 퀸과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노래를 그린 영화는 퀸의 음악을 듣고 자란 40~50대뿐만 아니라 10~20대도 스크린 앞으로 불러들였다.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 등 퀸의 팬이거나 퀸의 전성기 7080시대를 산 사람이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본 명곡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영화는 지난달 31일 811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2위로 출발했으나 흥행 탄력을 받으면서 스크린 수가 현재 1000여개로 늘어난 상태다. 개봉주 주말(52만 명) 대비 개봉 2주 차 주말(78만 명) 관객 수가 49% 늘어나는 등 뒤로 갈수록 힘을 받고 있다.

영화 흥행에 힘입어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퀸 열풍이 뜨겁다.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팝 차트에 ‘보헤미안 랩소디’가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총 13곡이 100위안에 들었다. 영화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앨범은 예스24, 인터파크 OST 부문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퀸의 경우 1970~1980년대 한국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던 밴드로, 퀸의 세대를 살지 않은 젊은층도 퀸의 노래는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라며 “모두가 따라 부르기 좋은 음악이라는 것이 (영화의) 흥행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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