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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만나는 문 대통령, 북미회담 돌파구 열까

싱가포르|손제민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지난 9월 뉴욕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간에 이뤄지는 첫 정상급 소통으로, 최근 북·미 고위급회담이 기약 없이 연기된 상황에서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싱가포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내일 오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 및 한·미관계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담은 15일 오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직전에 싱가포르의 모처에서 30분가량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조치를 취함으로써 연기된 북·미 고위급회담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는 제재 완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온 대북 강경파 펜스 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로 자리를 옮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한·중 교류협력 증진 및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11개월 만에 이뤄지는 만남에서 양국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 논의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각자 이를 지원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북·미관계 상황과 9월 평양공동선언 등의 결과를 공유하며 향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북 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에 비핵화 조치를 가속화하는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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