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문화

iPhone XS의 도래…아이폰이 변화시켜주는 라이프스타일

입력 : 
2018-11-14 16:38:53

글자크기 설정

아이폰 XS, XS MAX, XR 등 X삼총사가 사용자 손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관련 포스트, 기사 등을 뒤적거려 보니 이제 아이폰에 대한 유별난 공격도, 오버스러운 찬사도 담담한 어조로 정리된 느낌이다. 벌써 십년이 넘었으니 그럴 때도 되었다. 단지 큰 사이즈인 XS MAX가 화제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기기의 진화는 사용자의 일상, 특히 라이프스타일과 직결되는데, 특히 XS MAX가 주는 변화의 힘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어떤 것들일까?

사진설명
뜻밖의 현상이 있다. 아이폰 신상 구매를 고려하고 있던 사용자 가운데 새로 나온 아이폰 XS, XS MAX, XR 등 세 가지 기종 중 한 가지의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 틈에서 아이폰 XS MAX로 할 것이냐, 아이폰8플러스로 할 것이냐를 놓고 저울질하는 경우가 꽤 많이 보이더라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큼직한 화면을 선호하는 추세 속에서 비슷한 크기의 화면만 기준으로 생각하면 아이폰 XS MAX가 월등하겠지만 가성비 하나만 놓고 본다면 단연 아이폰8플러스다. 아이폰 XS MAX의 가격이 골드·512GB 기준 198만 원(256GB 171만 원), 아이폰8플러스 가격이 골드·256GB 기준 117만 원이다. 심리적으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두 가지 기종의 가격차이는 ‘그냥 큰 화면이 좋아’라고 하는 소비자들에게 갈등의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크기만 하면 뭐해, 성능도 최고여야지’라는 사람들에게 아이폰 XS MAX는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아이폰 XS MAX의 크기는 6.5인치이고 디스플레이는 수퍼 레티나 OLED, 해상도는 2688×1242으로 5.5형인 아이폰8에 비해 사실은 월등하다. 게다가 베젤 에지 부분까지 꽉 채우는 디스플레이는 충족감을 주기에 족하다. 더욱 커진 화면은 ‘시각 라이프스타일’에 다양성을 제공해 준다. 동영상과 사진은 물론이고 이제 ‘지식’ 활동을 위한 넉넉한 환경도 가능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이 워낙 첨단 기술의 상징이 되다 보니 독서와는 거리가 먼 기기로 인식되어 온 게 사실이다. 전자책을 읽기에 이전의 화면은 한계가 극명하다. 글자 키우기 기능이 있다고는 해도, 그 정도로 편안한 독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이폰 XS MAX의 부쩍 커진 화면은 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고 강연자의 호흡과 더욱 밀착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사진설명
사진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 높아졌다. 백만 대 일의 명암비는 굳이 불필요해 보이는 색상의 대비까지 표현해 줄 정도다. 또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취향에 맞는 영상에서 리얼리티를 획득하게 된 것도 매가급 디스플레이가 준 선물이다. 카메라 기능은 사실 징글징글한 정도로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초당 5조의 연산을 가능케 한다는 뉴럴엔진(Neural Engine)은 완벽한 리얼리티를 살리는 결정적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아이폰 카메라는 그동안 ‘보이는 것보다 예쁘게 나오도록 알아서 해 준다’는 결정적 단점이 있었다. 내가 본 그 세상과 아이폰이 찍어준 그 세상의 색깔이 달랐을 때의 허탈감을 아는 사람은 안다. 이제 아이폰이 제공하는 피사체의 ‘실체’를 촬영자가 공부할 필요가 있다. 풍경과 먹방 사진 문제만이 아니다. 우리는 세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보고, 살피고, 표현하는지 ‘내가 본 세상과, 아이폰 XS MAX’가 보여주는 ‘실체’를 비교하는 습관은 라이프스타일의 깊이를 한 단계 높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전의 아이폰과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개인의 비밀과 인격을 보호해주는 페이스아이디 등 보안 관련 기술은 ‘거침없이 나를 드러내는’ 용기를 주기에 충분하다. 보여줄 것과 보여주지 말아야 할 것의 경계가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지금의 세상을 살며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글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러) 사진 애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4호 (18.11.20)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