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문화

유럽 스키 여행-준비하자 극강의 스키 모험

입력 : 
2018-11-14 16:46:04

글자크기 설정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스키 시즌이 시작되었다. 스키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짜릿한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인공 제설 작업을 거친 슬로프에서의 스키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인위적으로 쌓은 눈이 아닌, 대자연의 환상적인 설경과 푹신한 파우더를 즐길 수 있는 세계 각지의 스키 명소를 소개한다.

▶핀란드 사리셀카 Saariselka ➊

사진설명
사리셀카는 라플란드 북부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매년 겨울이면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광활한 설경과 오로라, 겨울 레저 활동을 즐기기 위해 찾는 관광 명소다. 이곳의 일부 지역은 흔히 ‘겨울왕국’이라 불리는 우르호케코넨 국립공원(Urho Kekkonen National Park)에 속해 있는데, 바로 이곳에서 스키어들의 로망이 실현된다. 스키를 타기에 안성맞춤인 질 좋은 자연설과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설원의 절경으로 전 세계 스키어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다. 밤에는 쏟아질 듯한 별빛이 하늘을 밝히고, 사리셀카의 스키 리조트는 스키뿐만 아니라 스노모빌과 스노슈잉, 순록과 개 썰매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특히 1200m 길이의 썰매장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사리셀카의 가장 큰 장점은 차가 필요 없다는 점. 대부분의 호텔과 레스토랑, 스파 등이 모두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번 시즌 개장 기간은 2019년 4월23일까지.

사진 핀란드 관광청, wikimedia commons

▶스위스 체르마트 Zermatt ➋

사진설명
동화 속 장면 같은 아기자기한 마을 뒤로 우뚝 서 있는 마테호른의 선명한 봉우리. 체르마트는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키 리조트로 꼽힌다. 그리고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사계절 내내 스키가 가능한 장소 중 하나기도 하다. 체르마트를 둘러싼 모든 산맥에서는 스키가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광대하고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는데, 심지어 어떤 코스는 국경을 넘어 프랑스와도 오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게다가 어느 코스를 선택하더라도 마테호른의 웅장한 자태를 볼 수 있다. 체르마트 스키의 또 다른 묘미는 식도락 투어다. 체르마트는 알프스의 맛집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외식 경험을 선사하는데, 특이한 점은 이 맛집들의 위치가 시내가 아닌, 슬로프 위라는 것이다. 미슐랭 맛집을 포함해 40개가 넘는 레스토랑이 슬로프 곳곳에 위치해 있는데, 신선한 알래스카 해산물과 달콤한 빙하 와인, 지역 특산 레시피를 마테호른의 절경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다. 사진 wikimedia commons

▶프랑스 므제브 Megeve ➌

사진설명
므제브는 프랑스 최초의 스키장으로, 1916년 로쉴드 남작 부인이 “프랑스도 생 모리츠(St. Moritz) 같은 귀족 휴양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발한 관광 도시다. 아름다운 몽블랑 산맥에 위치한 스키장은 주변 시설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편이다. 현재 총 아홉 개의 5성 호텔과 미슐랭 선정 맛집, 고급 부티크와 세계급 퀄리티의 스파 시설 등이 위치해 있어 좀 더 럭셔리한 스키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이곳이 안성맞춤. 므제브의 또 다른 관광 포인트는 바로 마을 그 자체다. 조약돌이 깔린 거리를 누비는 마차와 청동 지붕을 얹은 건물 등 중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여행에 운치를 더하는데, 스키 일정 후에 시가지를 관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귀족 휴양지답게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스와로브스키 오너먼트로 장식된 대형 트리가 세워져 한층 더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wikimedia commons

[글 이누리(프리랜서) 사진 핀란드관광청, 위키미디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4호 (18.11.20)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