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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급등 반복 ‘어질어질’, 대처법은? 살얼음판 주식시장 대처법

명순영 기자
입력 : 
2018-11-14 16: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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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변화무쌍하다. 1년 10개월 만에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2000선을 맥없이 내줬다.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해 무드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다시 급등했다. 정말 하루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증시다. 그만큼 한국 증시가 취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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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 땐 ‘믿을맨’ 사야 주식투자를 아예 안 한다면 모르겠으나 단 한주라도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오락가락’ 증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하락세를 염두에 두면서 실적 대비 낙폭이 큰 종목을 중장기 관점에서 저점 매수하라고 조언한다.

일단 보수적으로 시장을 보는 게 바람직하다. 주변 여건이 별로 좋을 게 없어서다. 특히 국내 시장은 외국계 자금 ‘현금인출기’가 된 상황이라 더욱 조심해야 한다. 통계를 봐도 그렇다. 지난 10월1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19.36%, 코스피 지수는 13.48%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관세 인상 직격탄을 맞은 중국 상하이 증시(-7.89%)보다 낙폭이 크다. 무역전쟁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는 곳은 중국인데 오히려 한국 기업 주가가 더 급락한다. 외국인들이 중국 기업을 파는 대신 거래가 쉬운 한국 주식 매도를 택하는 현상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한번 꺾인 투자심리를 되돌리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주식이 하락하는 추세의 약세장을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대세다. 증시 향방을 가를 중요 변수는 미국 증시 반등 여부다. 11월30일~12월1일 사이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만남도 주목된다.

▶화장품·콘텐츠 반등 기대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가 채 되지 않는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0.82배를 밑도는 역사적 최하단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렇다고 해도 ‘묻지마 매수’는 곤란하다. 대체적인 조언은 고배당주처럼 변동성 낮은 종목을 주목하라는 것. 현재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 수준이다. 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동일하다. 지금 배당주를 사면 예금금리에 준하는 기대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가 반등 여부에 따라 배당금을 상회하는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두산우, SK이노베이션우, 화성산업 등은 최근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 6%를 넘는 알짜다. 장기 투자자라면 실적 대비 주가 낙폭이 큰 종목을 담아둬도 좋다. 단, 주가가 출렁일 때를 버텨낼 ‘배짱’이 있는 투자자에게만 해당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 주가는 워낙 싸다. 두 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6배와 4배 수준. 화장품도 노려볼 만하다. 스킨푸드가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여타 중소형 화장품주까지 한꺼번에 무너졌다. 그러나 LG생활건강, 네오팜 등은 실적이 좋아 반등 가능성이 있다. 콘텐츠와 바이오 및 헬스케어 등 성장주를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반등 국면으로 전환될 때 가파른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콘텐츠 업종에서는 JYP엔터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에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 바이오 대형주 중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저점매수’ 리스트에 오른다. 실적만 보자면 올해가 바닥이지만 2019년 트룩시마와 허쥬마 신규 미국 출시가 호재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연합뉴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4호 (18.11.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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