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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활기 띤 유통 업계 모닝세트…아침 ‘식샤’를 합시다

이승연 기자
입력 : 
2018-11-14 17:07:54
수정 : 
2018-12-07 09: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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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에일 맥주 한 잔과 귀리 비스킷을 궁정의 아침메뉴에 포함시켰다. 이후 아침식사가 아침형 인간의 일상으로 여겨지며, 대중들도 아침식사를 즐겨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인은 어떤가. ‘건강’은 차지하고 ‘부지런한’이란 굴레에 강요된 채 바쁘게 일상을 시작한다. 그런데 최근 아침 잘 먹기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아침식사,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자 유통 업계 내 모닝세트 대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시장별 주목해볼 만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01 미래형 간편식 19세기 말, 미국에는 아침식사용 시리얼이 개발되며 아침식사의 편리성을 더했다. 아침식사의 핵심이 시간에 초점이 맞춰졌고, 1970년대에는 건강식 열풍이 불며 설탕 함유량 대신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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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오트밀 퀘이커 시리얼’ 볶은 오트를 납작하게 만든 후, 물이나 우유와 섞어 죽처럼 조리해 먹는 오트밀(oatmeal).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아침식사로 많이 이용하는 오트밀을 이제 국내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아침 식사용 간편 오트밀 식품으로 출시된 퀘이커 핫시리얼 4종은 컵과 케이스 포장으로 된 ‘퀘이커 오트밀 오리지널’ ‘퀘이커 오트밀 바나나&아몬드’ ‘퀘이커 오트밀 크리미밀크’ 3종과, 파우치 형태의 ‘퀘이커 오트밀 클래식오트’ 1종으로 구성돼 있다. 퀘이커 오트밀 오리지널’은 오트밀 고유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고, ‘퀘이커 오트밀 바나나&아몬드’는 오트에 바나나와 아몬드가 들어가 있어 씹는 식감과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시리얼 식품의 아삭거리는 식감 대신 따뜻하게 데워먹는 오트밀은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 기호에 따라서 견과류나 꿀, 계피가루, 치즈, 말린 과일 등을 첨가해도 좋다.

02 편의점 ‘아침 모닝세트 대전’이 본격화되면서, 각 편의점 브랜드는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가성비 높은 모닝세트와 휴대성 높인 메뉴 등은 특히 소비자들의 아침식사 욕구를 충족시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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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이프레소 커피 모닝세트’ 한 손에 커피와 스콘, 그리고 가방까지 들기에는 우리의 아침은 분주하고, 손은 부족하다. 이마트24는 커피와 스콘을 한 손으로 들고 이동할 수 있도록 이프레소 커피 뚜껑과 결합할 수 있는 모닝세트를 출시하며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자체 개발한 트리플 치즈 스콘은 체다, 파마산, 롤치즈 함량이 높아 풍부한 치즈향을 느낄 수 있으며,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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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편의점 ‘인기매점 샌드위치’ CU(씨유) 자체 조사에 따르면, 아침 시간대인 6~10시경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 4명 중 1명은 샌드위치를 구입한다고 한다. 특히, 샌드위치 하루 판매량의 39%가 아침 시간대에 이루어지고 있다. 평소 아침식사로 샌드위치를 자주 이용했다면, CU에서 선보인 인기매점 샌드위치를 주목해보자. 최근 SNS 상에선 S 방송국 내 매점의 샌드위치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여러 아이돌들이 그 맛을 극찬하는 SNS 인증샷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일반인들에도 알려진 것. 한 인기 아이돌 가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연예인으로 데뷔해서 이 샌드위치를 먹어보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언급했을 정도. 이에 해당 방송국 매점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만든 인기매점 샌드위치가 CU에서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양배추 게맛살 샐러드와 에그포테이토 샐러드를 한 층씩 깔고 빵 사이에는 달콤한 딸기잼을 발라 오리지널 제품의 맛을 구현했다.

03 정기배송 한국 야쿠르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간편식 시장이 연평균 17% 성장하는 등 간편식에 대한 소비 수요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한국 야쿠르트는 지난 3월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신선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걸었다. 또한 간편식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재료, 식단 및 상품을 구성한 ‘밀키트’ ‘쿠킹박스’ 등을 정기배송하며 이용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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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쿠르트 ‘잇츠온’ 한국 야쿠르트는 잇츠온 정기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아침식사 사업을 강화했다. 훈제오리월남쌈, 쉬림프타코, 감바스 알아히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등 기존 인기상품뿐만 아니라, 신선하면서도 맛있는 건강식이나 간편 다이어트식을 원하는 고객들을 겨냥한 샐러드(단호박, 고구마, 닭가슴살, 리코타치즈 그린키트 등), 야채과일류의 ‘밀키트’를 선보인 것. ‘하루과일’은 국내산 사과, 포도를 세척, 손질까지 마쳐 한 컵에 소포장한 상품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정기주문 시 야쿠르트 아줌마가 이를 배달해준다. 사과&포도, 사과&방울토마토 두 가지 종류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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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쉐프 소불고기 샐러드(이미지 출처: 쿠킹박스 아내의쉐프)
▶네이버 ‘푸드윈도’, ‘쿠킹박스’ 한끼라도 따뜻한 집밥을 먹고 싶어도, 퇴근 후 시장을 보거나 요리를 할 때 재료 계량, 각종 소스 만들기가 어렵다고 생각돼 머뭇거려진다면 쿠킹박스 서비스를 주목해보자. 쿠킹박스는 조리시간은 짧고, 손쉬운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 O2O 플랫폼 네이버 윈도 시리즈 ‘푸드윈도’와 ‘쿠킹박스’는 상점 상인들의 활용성을 높이고, 고객들의 N페이 등을 활용한 결제 수단 역시 익숙하다는 것이 강점인 서비스다. 쿠킹박스의 경우 프레시지, 배민, 푸드어셈블, 아내의쉐프, 배송집밥 등의 쿠킹박스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아침식사 메뉴로 크렌베리 치킨 넛 샐러드, 소불고기 샐러드 쿠킹박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04 카페 프렌차이즈, 샐러드 카페 샐러드와 디저트, 간단한 베이커리로 구성된 모닝 세트를 주목하자. 건강식과 가성비 만족도를 높인 제품 위주로 카페 프렌차이즈 업체가 모닝세트 시장을 확대했다. 파리바게뜨는 일부 매장에서 조식 테스트를 운영하고 있고, 스타벅스코리아도 조식 메뉴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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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스커피 베이커리(사진 매일경제 이덕주 기자), 사진 빽다방 공식 인스타그램 발췌
▶빽스커피 베이커리 ‘모닝메뉴’ 빽다방이 신사사거리에 베이커리 전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신선한 빵과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있는 곳’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빽스커피 베이커리가 그곳. 제빵사가 직접 구운 다양한 빵 종류를 선보이며, 이후 인기 있는 신메뉴는 빽다방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특히 명란마요빵, 계란사라다빵 등 기존 빽다방의 베스트셀러 아이템과, 아침 7시30분(오픈 시간)에 맞춰 선보이는 에그베이컨토스트, 빽모닝 샌드위치, 바게트 샌드위치 등의 모닝메뉴는 순식간에 동이 난다. 그밖에도 소보로, 단팥빵, 초코소라빵, 스콘, 소보루, 아기맘모스 등도 구매 가능하다. 이곳을 찾을 땐 사전에 각 종류별 빵이 나오는 타임 테이블을 잘 맞춰 인기 메뉴를 맛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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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스파이시 불고기 파니니’ 지난 9월 뚜레쥬르가 샌드위치와 샐러드에 특화된 매장 ‘뚜레쥬르 역삼역점’을 오픈했다. 메뉴 구성은 영양 밸런스와, 인기 재료에 중점을 뒀다. 대표 제품인 ‘스파이스 불고기 파니니’는 그릴 불고기에 몬테레이 잭 치즈와 구운 양파가 칠리 소스에 어우러져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채끝 아보카도 샐러드’는 부드러운 채끝, 아보카도, 구운 야채에 발사믹 소스를 토핑해 든든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선사한다. 포장 고객을 위한 ‘밀박스’ 제품으로는 머쉬룸렌틸샐러드, 블루베리요거트, 에그포테이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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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건강한 아침밥을 위한 팁 박스 “바쁜 아침에는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배가 고프지 않다는 이유로 식사를 거르는 사람이 꽤 많다. 하지만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아침에 위 운동이 일어나지 않고, 그 결과 배변활동이 적어져 변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한 끼를 거르는 만큼 하루의 식물섬유 섭취량도 감소하게 된다.”(참고도서- 『건강한 편의점 식사』) [글 이승연 기자 사진 포토파크, 매경DB, 롯데제과, 이마트, BGF리테일, 한국 야쿠르트, 네이버, CJ푸드빌 참고 「아침식사의 문화사」「건강한 편의점 식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4호 (18.11.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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