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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29만명 참여 '이수역 폭행사건'…피해 주장 女 피의자로 입건

입력 : 2018-11-15 10:06:51 수정 : 2018-11-15 12: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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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벌어진 이른바 '이수형 폭행사건'으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강력팀을 투입통해 수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피의자 신분이 됐다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널리 퍼지면서 이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하루 만에 29만여명이 참여했다. 

15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A(21)씨 등 남성 3명, B(23)씨 등 여성 2명 등 모두 5명을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22분쯤 서울 동작구 이수역 근처 한 주점에서 "남자 4명으로부터 여자 2명이 맞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당시 주점 건물 계단에서 머리에 출혈이 있던 여성 1명을 119로 병원에 후송했다. 이후 서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남성 일행 3명과 여성 1명을 연행해 조사했다.

경찰은 양측 진술이 엇갈리자 일단 귀가시킨 뒤 목격자 조사와 폐쇄회로(CC)TV 확인부터 하기로 한 상황이다. 현재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강력팀을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양측 다 입건했다"며 "한점 억울한 점이 없도록 철저하게 신속하게 수사하는 한편, 정당방위 해당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부터 목격자 조사부터 시작해 당사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피해 당시의 사진(맨 위)을 올려 논란이 확산됐다.

글쓴이는 게시글을 통해 "남자 넷이 여자 둘을 폭행해 입원 중입니다"라며 "남자 무리가 '얼굴 왜 그러냐' 등 인신공격을 했고 시비 끝에 여성 비하 욕설을 하며 우리 일행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메갈(남성 혐오 사이트) 실제로 본다', '얼굴 왜 그러냐' 등 상대 남성이 인신공격을 했다고 주장한 이 글이 주요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글쓴이는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강한 여자들도 별거 아니라는 (남성의)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논란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으로 옮겨가 지난 14일 '이수역 폭행사건'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글을 쓴 이는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단 이유만으로 피해자 두명이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의 신원을 밝혀주시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처벌을 부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에는 15일 오전 9시51분 기준 약 29만3000여명이 동참한 상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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