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5일 들어 폭락했다. / 출처=업비트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비트코인 가격이 15일 들어 폭락했다. / 출처=업비트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5일 들어 급락했다. 전날 720만원대에서 이날 한때 65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갱신했다. 이후 소폭 반등, 오전 8시30분 현재 670만원대를 회복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빗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670만~671만원선을 기록 중이다. 실시간 시세 변동 그래프를 보면 지난 14일 꾸준히 720만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자정을 기점으로 폭락했다. 15일 오전 5시30분경 65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670만원대로 올라섰다.

24시간 전에 비해 7~8%대 빠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 폭락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들이 동반 하락한 탓에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크게 빠져 한때 240억달러(약 27조2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은 10~11% 내려 21만원대, 이오스도 9~10% 가량 하락한 5400원 내외를 보이고 있다. 하드포크를 앞둔 비트코인캐시 역시 11~12% 정도 빠진 51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비트코인보다 내림세가 가팔랐다.

이같은 암호화폐 폭락 원인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일단 ‘고래(큰손)’들이 한꺼번에 비트코인을 던졌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뚜렷한 악재가 없다면 특정 세력의 대량 매도 외에는 급락 이유를 설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를 앞둔 불확실성 증대가 불안요인으로 제기됐지만 직접적 이유로 연결짓기는 쉽지 않다. 최근 이더델타 창업주를 기소하고 벌금을 매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이슈도 요인으로 언급됐으나, 시간차가 있어 역시 급락 원인으로 풀이하기는 어렵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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