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 3분을 남기고’…지각 수험생, 소방차 타고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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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5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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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차량 25대 및 인력 29명 동원, 21명 수험생 도움

15일 오전 8시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에서 A양(18)이 어머니와 함께 다급하게 가정역 4번 출구를 빠져나왔다. 출구를 나서자마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A양과 어머니는 재빨리 지나가는 택시를 잡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당시 가정역에서 수험생 이송 지원을 위해 대기하던 강영수 소방사(30)는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A양과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확인해 보니, A양은 이번 2019년 수학능력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

입실 시간이 불과 10여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을 맞추기 위해 뒤늦게 서두른 탓에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A양은 “입실 시간을 못 맞출 것 같다”며 말을 채 잇지 못하고 다가온 강 소방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강 소방사는 곧바로 A양이 시험을 치러야 할 시험장이 신현고임을 확인하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가정역에서 신현고까지는 2~3km. 하지만 입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차량 정체가 시작되면서 정해진 시간 내에 도착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강 소방사는 사이렌 등을 이용해 주변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해 신속하게 차를 몰았다.

그 결과 입실까지 3분을 남긴 오전 8시7분에 아슬아슬하게 목적지에 도착하게 했다.

A양은 도착해서 연신 강 소방사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무사히 시험장에 들어갔다.

이날 인천소방본부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비상수송을 위한 활동을 통해 29명의 인력과 25대의 차량을 투입, 수험생 이송 등 편의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날 오전 7시10분부터 오전 8시까지 13건 수험생 21명에 대한 이송지원 활동을 했다.

소방은 향후 28개 지역에 인력 107명, 차량 28대를 투입해 다중이용업소 밀집지역 내 순찰활동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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