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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꾸준히 몰린 金펀드…수익률 다시 반짝일까

김제림 기자
입력 : 
2018-11-14 17:43:46
수정 : 
2018-11-14 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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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수익률 -1%대 불구
금ETF에 151억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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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시중자금이 꾸준히 유입됐으나 국제 금값 하락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던 금펀드가 수익률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달러 강세 때문에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려 지난 8월 가격이 온스당 1070달러였던 국제 금값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어서다.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금펀드인 '블랙록월드골드'는 지난 3개월간 20억원이 순유입됐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펀드'도 7억원이 순유입됐다. 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으로 안정자산으로서 금펀드 매력이 부각된 것이다.

그러나 금펀드 수익률은 지난 한 달간 -1%대에 그쳤고, 6개월 수익률은 -9~-16%대다. 상장지수펀드(ETF)를 보더라도 최근 3개월간 151억원이 순유입된 'KODEX골드선물'은 3개월간 0.83% 하락했다.

금펀드 기초자산인 금값이 하락한 이유는 변동성이 높은 증시 상황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안전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금보다 달러 자산을 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3분기 미국에서 기준금리 상승으로 실질금리(10년 국채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가 같이 올라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금값을 내리는 데 한몫했다.

실질금리 상승은 화폐가치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에 금 투자의 매력이 반감된다. 화폐가치가 하락하면 이를 방어하기 위해 실물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데 지난 3분기까지는 실질금리 상승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위축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될 기미가 보이면서 금값 역시 다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3분기 들어 금은 원유나 다른 금속에 비해 하락폭이 작은 편이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최근 한 달간 18% 떨어졌고, LME산업금속지수는 4.3% 줄어들었다. 실질금리 측면에서도 현재 1.15%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실질금리가 내년 3분기까지는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보여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려는 수요가 금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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