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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룩스 “판문점선언, 미국 지지와 동의 아래 진행”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이임 사흘 전인 5일 청와대에서 주한미군 주요직위자 격려 차담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으로부터 격려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브룩스 한국 떠나기 3일전 군사 기관지에 기고
-“오늘 우리는 한국의 새 시대를 여는 기로에 있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미연합사령관과 유엔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5일 판문점 선언의 군사 분야 신뢰구축 방안은 미국의 지지와 동의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합참이 이날 발행한 ‘합참’ 가을호(제77호)에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정신으로 같이 갑시다’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현재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에 담긴 군사 분야의 신뢰구축 방안들은 미국의 지지와 동의, 유엔군사령부의 지원 조치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신뢰구축 방안은 공동경비구역과 비무장지대 일부 구역에서의 지뢰 제거와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송환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뢰제거 작업은 한국과 북한의 공병부대 병력이 투입돼 이뤄지고 있으며, 양국이 희망하는 관광분야 확대를 목적으로 공동경비구역을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장소로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비무장지대 일대에서의 지뢰제거는 이후 진행될 남북 공동유해 발굴 작업을 위한 사전 조치”라며 “이런 일련의 조치들은 앞으로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로 가는 다음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신뢰구축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현재 우리의 상황에 고무되어 있지만,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 또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결국 동주공제 정신이 승리하리라 믿고 있다. 바로 한국인과 미국인들이 이 여정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8일 이임하는 브룩스 사령관은 이 기고에서 “남산의 소나무같이 뿌리 깊은 한미동맹”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한미동맹이 새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전쟁의 도가니 속에서 맺어진 한미동맹은 지난 68년 넘게 지속되어 왔다”면서 “남산의 소나무와 같이 우리의 뿌리는 깊고 강력하다. 한미동맹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한국의 새 시대를 여는 기로에 서 있다. 앞으로 당면하게 될 작전환경은 지난 수년간 우리가 겪어온 환경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에는 세 가지 선택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 세 가지로 현상의 수렁에 빠져 변화의 기회를 놓치는 것, 변화를 수용하는 것, 변화를 주도하는 것을 제시했다.

그는 “변화가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 우리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기 위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현재 우리 동맹은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임기 초반 19개월 동안 북한은 2번의 핵실험을 포함해 53차례 도발을 감행했으나 2018년 가을로 들어서며 현재까지 300일이 넘도록 도발이 없었다”며 “수년간의 긴장국면 후 적대상황의 최종 해소와 비핵화를 통한 평화 전망이 바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리 합참의 기관지인 ‘합참’에 실명으로 기고한 것은 브룩스 사령관이 처음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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