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3’ 경유 화물차 금지



[헤럴드경제] 중국 베이징시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 경유 화물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12월부터 시 전역에서 ‘유로 3’ 배출가스 기준의 경유 화물차 운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로 3’는 유럽연합(EU)이 2001년 내놓은 경유차 배출 가스 기준이다. 현재는 이보다 엄격한 ‘유로 6’까지 도입됐다.

다만 내년 10월까지는 베이징 번호판인 차량과 베이징으로 생활물자를 운송하는 외부 차량 등은 시 외곽인 6환 도로 밖으로는 다닐 수 있게 했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9월 ‘유로 3’ 디젤 화물차의 6환 도로 이내 운행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덕분에 올해 3분기까지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외부 차량 가운데 유로 3 차량은 73% 감소했으며, 베이징 시내에 있던 유로 3 차량도 30%가 퇴출 또는 교체됐다. 베이징을 드나드는 주요 화물 운송로의 오염물질 배출량도 34% 줄었다.

베이징시는 이밖에도 지난 9월 ‘푸른 하늘 3년 행동계획’을 내놓고 2020년까지 질소산화물 등을 2015년보다 30% 이상 줄일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2020년까지 PM 2.5 이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지역에 따라 46∼55 안팎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또 석탄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고자 2013년부터 지금까지 석탄 사용량 1800만t을 줄였다. 에너지 소비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5% 이상에서 지난해 5.6%로 줄었으며, 올해는 5% 이내로 더 감소할 전망이다.

onlin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