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차 북미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 진전될 것"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 격려 차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문 대통령, 정경두 국방부 장관, 루크맨 주한미군 기획참보부장, 러셀 19전구지원사령관, 주영훈 경호처장. 2018.11.05.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들과 차담회를 갖고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획기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작년 11월 이후 일체 추가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또 몇가지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했다"며 "그동안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고, 그 다음에 사상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미북 정상회담과 또 네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6개월 간의 임기를 마치고 다음달 한국을 떠나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합동참모본부의 계간지 '합참' 가을호 기고글을 통해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의 정신으로 같이 가자"고 한 것을 언급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주공제의 정신으로 한미동맹은 지난 1년 간 우리 한반도에서 정말 놀라운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비롯된 우리 한반도를 덮어 누르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걷어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이라는 희망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내는 동맹,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이끌어내는 동맹,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이끌어내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의 동맹이 영원할 수 있도록 끝까지 같이 가자"고 언급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브룩스 사령관 외에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케네스 윌즈바흐 주한미군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맨 주한미군 해병대 사령관, 앤드류 저크넬리스 제8군 작전 참모장 등이 참석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수많은 도전들, 북한의 도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함께 잘 대응했다. 대통령께서 말했듯 영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게끔 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대통령께서 항상 모범이 돼 줬다. 적시에 적절한 결심을 내려줘 한미동맹이 강력한 태세를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근간을 다져줬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엔 산이 참 많다. 그만큼 우리가 극복해야 할 언덕들과 또 도전과제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우리는 다함께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분명히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우리의 한미동맹, 그리고 한미 간의 관계는 진정으로 최고라 생각한다"며 "한미 간 군사적 차원에서의 관계와 외교적 유대관계가 계속해서 끈끈하기 때문에 우리 한미동맹은 계속 번영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즈바흐 부사령관은 차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에게 (남북) 군사합의서에 포함된 비행금지설정구역과 관련해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한국 공군은 해당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따라 새로운 비행훈련 지역을 설정하였는데 이 일을 2주 만에 해냈다"며 "만약 같은 일을 미국에서 했다면 2년은 걸렸을 것이다. 짧은 기간 동안 (한국 공군이) 놀라운 업무를 보여줬고, 그 덕분에 우리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에도 불구하고 훈련과 방어태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