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25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신성일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이사장이신 영화배우 신성일께서 4일 오전 2시 반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故)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전날 오후 한때 고인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다시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몇 시간 뒤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60∼19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린 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60년 신상옥 감독·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숱한 히트작에 출연했다. 출연작은 513편에 이른다.
영화계 성공을 발판으로 정계에도 진출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국민당 후보로 서울 마포·용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으며,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역시 낙선했다.
‘삼수’ 끝에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다.
1964년 최고 인기를 누리던 배우 엄앵란과 결혼했다. 2011년 고인이 자서전 출간 기념회에서 과거 한 아나운서와 연애했다고 당당하게 밝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부인 엄앵란과는 1978년부터 혼인관계는 유지하지만 서로 간섭 않고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졸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밝히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차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