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폭행·마약이 가장 많았다’···외국인 범죄 100일 집중단속 886명 검거

전현진 기자

경찰청은 올해 7월16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강력·폭력 범죄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88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9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이 주로 단속한 범죄는 집단폭력과 조직범죄 등 강력·폭력범죄와 마약 밀매, 도박장 개장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력·폭력범죄 관련 검거 건수가 287건으로 전체(886건)의 32.4%를 차지해 비중이 제일 높았고 뒤이어 마약 152명(17.2%), 도박 142명(16.0%), 대포물건 128명 (14.5%) 순이었다.

집단폭력의 경우, 국적이나 직장이 같은 외국인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다 다른 외국인들과 우발적으로 싸움을 벌이거나 술에 취해 시설물 등을 파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외국인 여성을 감금한 뒤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카지노에서 고리 대부업을 하는 등 조직범죄 세력도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7월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이를 갚지 않은 이들을 감금·폭행한 일당 9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마약류에 대한 단속도 벌였다. 올해 10월에는 중국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국내에 불법 유통한 중국인 마약 알선책 등 23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외국인 밀집 지역 내 불법오락실과 사설 도박장 개장,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통장과 대포차 유통도 중점 단속대상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9월 전소(全燒)된 외제 차를 약 50만 원에 사들인 뒤 대포차로 만들어 러시아 등 해외로 밀반출한 일당 15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경찰과의 공조수사 및 법무부와의 합동단속으로 단속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외국인 범죄를 꾸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집중단속 등 효과로 올해 1∼10월 전국 외국인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살인과 강도는 각각 22.7%, 31.9%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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