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독 순방 나서는 김정숙 여사···눈에 띄는 퍼스트레이디들의 행보

노정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2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며 출국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2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며 출국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는 7일까지 인도를 단독 방문합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단독으로 외국 방문 일정에 나서는 것은 2002년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한 이후 16년 만입니다. 김 여사의 이번 인도 방문은 나롄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청와대는 “양국 수교 45주년을 맞아 인도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이번 인도 방문 기간동안 모디 총리를 비롯해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의 부인 사비타 코빈드을 만나고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디왈리 축제 개막식에 참석합니다.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시민’인 퍼스트레이디는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을 만나고 대통령을 대신해 국내외 주요 임무를 수행합니다. 앞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매년 한번 꼴로 해외순방을 했습니다. 1999년 일본 센다이, 2000년 중국 베이징, 미국 워싱턴·로스앤젤레스를 찾았는데요, 2002년엔 유엔 아동특별총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1995년 김영삼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세계여성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단독으로 방문한 바 있다.

과거 ‘내조’에 집중됐던 역할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정책 입안에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자신의 고유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등 전문직 여성으로서 퍼스트레이디들의 역할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전현직 퍼스트레이디들의 행보를 정리해봤습니다.

■ ‘은둔형’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 10월 초 나홀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단독순방 첫발을 뗐습니다. 멜라니 트럼프는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왔던 전임자들에 비해 ‘은둔형’ 퍼스트레이디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와 함께 하는 공식석상 외에 언론 노출을 피하고 사회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일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내놓은 캠페인은 지난 5월, 트럼프 취임 16개월 만에 내놓은 ‘최고가 되라’(Be Best) 캠페인이 전부입니다. 때문에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순방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을지 언론의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첫 단독 해외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아프리카 4개국 방문을 위해 전용기로 향하던 도중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미 언론들은 멜라니아가 신은 표범 무늬 하이힐의 강렬한 이미지에 주목했다. 메릴랜드=로이터 연합뉴스

첫 단독 해외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아프리카 4개국 방문을 위해 전용기로 향하던 도중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미 언론들은 멜라니아가 신은 표범 무늬 하이힐의 강렬한 이미지에 주목했다. 메릴랜드=로이터 연합뉴스

멜라니아 여사는 일주일동안 가나, 말라위, 케냐, 이집트 등 4개국을 방문했습니다. 첫 단독 순방지로 아프리카 4개국을 선택한 데 대해 멜라니아측은 “해당 국가들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협력해 자국의 가장 큰 문제들을 해결해왔기 때문”이라며 “엄마와 신생아의 건강관리, 유아교육, 야생동물 보호, 에이즈 예방 등 아프리카 각국의 주요 현안을 두루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멜라니아의 이번 단독 순방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프리카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도 관측됐습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리카와 중미 국가들을 ‘거지소굴’로 묘사해 논란을 부른바 있습니다. 멜라니아는 가나의 유아진료소를 둘러보고 말라위 학교에 책 140만권을 기증하는 등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교육과 복지에 초점에 맞춰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왼쪽)가  케냐 나이로비의 사파리 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가 착용한 흰색 모자가 19세기 식민지배를 상징하는 ‘피스 헬멧’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나이로비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왼쪽)가 케냐 나이로비의 사파리 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가 착용한 흰색 모자가 19세기 식민지배를 상징하는 ‘피스 헬멧’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나이로비 AFP 연합뉴스

아프리카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들의 단골 순방지입니다. 전임자들은 빠짐없이 대통령과 동반하지 않고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해왔는데요, 전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두 딸과 조카, 친정 어머니와 함께 지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를 방문했고 2016년 모로코와 라이베리아를 방문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상원의원 또한 영부인 시절 10대 딸과 함께 세네갈과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8개국을 순방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이라크전 대응 등으로 남편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 등을 방문해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등 조지 부시 대통령의 아프리카 친선 대사 역할을 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6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 방문시 입어 논란이 된 재킷. ‘나는 정말 상관 안해(I REALLY DON’T CARE)‘라는 문구가 씌여있다. 연합뉴스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6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 방문시 입어 논란이 된 재킷. ‘나는 정말 상관 안해(I REALLY DON’T CARE)‘라는 문구가 씌여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의 첫 단독순방은 썩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 그가 쓴 모자가 논란이 됐습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동그란 챙이 달린 이 흰색 모자는 19세기 식민지배 행정가들이 쓰던 피스 헬맷(pith helmet)으로 ‘식민시대 억압의 상징물’로 여겨집니다. 아프리카 정치 전문가인 킴 이디온느 UC리버사이드대 교수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피스 헬멧을 착용하는 건 어리석음의 차원을 넘어서는 행위”라고 꼬집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멜라니아는 “사람들이 내가 입은 옷이 아니라 행동에 관심을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화려한 스타일로 주목받는 멜라니아의 패션은 이전에도 구설에 오른적이 있습니다. ‘은둔형’이라고는 하지만 패션 스타일로 매번 화제가 되죠. 지난 8월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주를 방문했을 당시 하이힐을 신어 수해 현장을 찾기에는 부적절한 복장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지난 6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할 때는 등에 ‘나는 정말 상관 안 해, 너는?(I REALLY DON’T CARE, DO U?)’이라는 글이 쓰인 옷을 입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 ‘남편 못지 않은 대외활동’ 미셸 오바마 & 힐러리 클린턴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은 ‘대통령의 그늘’에 머무르지 않고 독자적 대외활동을 펼친 퍼스트레이디로 꼽힙니다. 국무장관을 거쳐 대선 후보까지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집권 당시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보였고, 미셸 오바마도 적극적인 사회활동에 나서 남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교육, 빈곤 퇴치, 흑인과 여성 인권 문제 등에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미셸 여사는 백악관 입성 첫해에만 200회 이상의 백악관 행사에 참석했으며 14개 주와 8개 국가를 방문했습니다. 남편의 주요업적으로 꼽히는 ‘오바마케어’를 지원함과 동시에 ‘아동 건강’을 자신만의 독자적 의제로 설정,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요, 아동 비만 퇴치 운동인 ‘레츠 무브’ 캠페인이 대표적입니다. 또 군인과 군인 가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조이닝 포스’(Joining Forces)운동에도 앞장섰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메릴랜드 보위의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율동을 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메릴랜드 보위의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율동을 하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백악관 텃밭을 가꾸고 있는 미셸 오바마. 로이터 연합뉴스

백악관 텃밭을 가꾸고 있는 미셸 오바마. 로이터 연합뉴스

미셸 오바마는 “언론 노출면에서는 전례없는 수준”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캠페인 장려를 위해 미디어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TV 토크쇼에 나가 아이와 함께 춤을 추기도 했고 백악관 텃밭에서 직접 유기농 채소를 길러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캠페인 홍보의 일환으로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 NCIS에 특별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타고난 친화력은 퍼스트 레이디로서 미셸 오바마의 강력한 무기로 평가 받습니다. 정치로부터 한발짝 떨어져 있는 듯하면서도 다양한 생활 캠페인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는 모습 때문에 ‘대통령보다 더 사랑받는 영부인’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미셸 오바마는 2010년 아이티와 멕시코 단독 순방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중국, 일본, 캄보디아 등을 딸들과 함께, 또는 나홀로 순방하며 퍼스트레이디 외교에도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EPA 연합뉴스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EPA 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기간 ‘제2의 대통령’ 노릇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습니다. 1992년 빌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한 힐러리 클린턴은 기존의 영부인들이 조용히 대통령을 내조하는 수준이었던것과는 달리 정책에도 적극 관여했는데요, 보통 백악관 동관(East Wing)에 영부인 집무실을 두는 관례를 깨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관(웨스트윙)에 집무실을 둘 정도였습니다. 영부인 시절 그는 어린이와 여성, 건강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냅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 개혁 업무를 도맡아 진행하며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칩니다. 미 정치권 내부에서는 이러한 영부인의 영향력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힐러리 클린턴은 이전과는 다른 영부인의 모습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됩니다. 1994년 그가 주도했던 의료보험 개혁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며 정치와 거리를 두게 되지만 사회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의 대통령 임기 말인 2000년 미국 역대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됩니다. 이후 국무장관을 거쳐 미국 역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 후보에 오르게 되죠. 그는 왕성한 외교활동도 펼쳤습니다. 퍼스트레이디 시절 8년 동안 80여 개국을 방문했고 국무장관 시절 2년 반 동안에는 87개국을 순방했습니다.

■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영국의 퍼스트레이디들

1997년 1월 대인지뢰 금지를 호소하기 위해 앙골라 내전 때 뿌려진 지뢰 제거 현장을 찾아간 고 다이애나비. 사진 영국 다이애나 기념재단 THE DIANA PRINCESS OF WALES MEMORIAL FUND

1997년 1월 대인지뢰 금지를 호소하기 위해 앙골라 내전 때 뿌려진 지뢰 제거 현장을 찾아간 고 다이애나비. 사진 영국 다이애나 기념재단 THE DIANA PRINCESS OF WALES MEMORIAL FUND

국제사회에서 활약한 퍼스트레이디로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81년 영국 왕위 서열 2위인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다이애나 비는 15년 결혼 생활 동안 자선사업과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습니다. 1996년 찰스 왕세자와 이혼 후에는 왕세자빈 시절부터 펼쳐온 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합니다. 그는 아프리카 빈민촌 구호와 적십자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대인지뢰 제거 운동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이애나 비가 관여한 봉사활동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요, 특히 대인지뢰 추방 캠페인에 적극 나서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앙골라 내전지역을 방문한 다이애나 비가 지뢰밭을 걷는 사진은 유명합니다. 1997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는 에이즈와 암퇴치, 심장병 연구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이어갑니다. 자신의 영향력을 통해 국제 구호와 자선 활동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메건 마클 영국 왕세손비.

메건 마클 영국 왕세손비.

지난 5월 해리 왕자와 결혼하며 영국 왕실 식구가 된 메건 마클 왕세손비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결혼 전 배우와 사회운동가로 활동해 온 메건 마클은 인도주의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유엔의 성 평등 및 여성 권리 신장 운동에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메건은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0회 베이징 여성 컨퍼런스에서 “내가 여성이자 페미니스트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주요 여성 인사들과 만나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세계에서 여성 의원 수가 가장 많은 르완다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메건이 보수적인 영국 왕실의 전통에 철저히 따르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왕위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에 비해, 서열 6위인 해리 왕자가 왕위를 계승할 확률이 다소 낮기 때문에 메건의 사회 활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그동안 관심을 보여 온 빈곤층 지원과 여권 신장, 인종차별 개선 등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건은 최근 뉴질랜드 순방 중 여성 참정권 획득 1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참정권과 페미니즘 등 여성 권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그는 “여성 참정권은 페미니즘에 관한 것이고, 페미니즘은 공정성에 관한 것”이라고 밝히며 “인종, 계급, 신념, 성별 등 모든 종류의 분리는 비인간적이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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