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생아를 공략하라" 무협, 중국 출산제한 정책 완화로 한국 유아용품 수출 청신호

정유미 기자

출산제한 정책 완화 등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어 한국의 식품·의류·화장품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4일 ‘태동하는 중국 유아용품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의 유아용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017년 유아용품 시장규모는 493조원으로 중국의 출산제한 정책이 폐지될 경우 신생아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

"중국 신생아를 공략하라" 무협, 중국 출산제한 정책 완화로 한국 유아용품 수출 청신호

특히 중국의 분유 등 유아용 식품의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28조원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9.7% 증가한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중국의 외국산 수입도 증가해 2012년 처음 수입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4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네덜란드, 뉴질랜드, 독일 등 안전 식품을 선호하는데 한국의 유아식품도 올 상반기 들어 수출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무역협회

자료:무역협회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의 출산제한 완화정책은 물론 최근에는 폐지까지 논의되고 있어서다. 중국은 2016년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한 이후 신생아 인구가 증가, 유아용품 수요와 관련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중국 유아용품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빠링허우(1980년대 출생자)와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자)의 소비성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아용품 시장의 주요 소비자로 부상한 이들은 풍요로운 가정에서 자란 만큼 가격보다는 품질, 소재 등을 우선시하는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을 공략할 때는 프리미엄 전략에 따른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으로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유기농 제품 인증, 유럽 친알러지 인증 등 해외 공인 인증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 국가식품약품관리국(CFDA)은 최근 유아용 제품의 유해물질 함량 제한을 강화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세대들인 만큼 온라인 마케팅과 온라인 유통채널 진출도 필수다. 무역협회 박승혁 수석연구원은 “출산제한 완화 정책 등으로 중국 유아용품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국제 인증 획득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고급화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를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oday`s HOT
폭풍우가 휩쓸고 간 휴스턴 개혁법안 놓고 몸싸움하는 대만 의원들 영국 찰스 3세의 붉은 초상화 총통 취임식 앞두고 국기 게양한 대만 공군
조지아, 외국대리인법 반대 시위 연막탄 들고 시위하는 파리 소방관 노조
총격 받은 슬로바키아 총리 2024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예선전
광주, 울산 상대로 2-1 승리 미국 해군사관학교 팀워크! 헌던 탑 오르기 미국 UC 어바인 캠퍼스 반전 시위 이라크 밀 수확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