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호 시인, 제 37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김유진 기자

이소호 시인(30)이 제37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민음사는 5일 “237편의 시집 원고 중에서 이소호 시인의 ‘캣콜링’ 외 54편이 선정됐다”며 “시가 쓰여야만 했던 거센 에너지, 시인 내면과 외부의 세상 사이의 압력과 분출을 보여주는 유일한 응모작”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행숙 시인은 “2018년산 ‘고백의 왕’은 성폭력의 유구한 전통과 끔찍한 일상성을 폭로하면서, 이 고백의 연출자이자 동시에 여러 명의 등장인물로서의 미적 주체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이 詩(시)들은 제가 경험하고 듣고 배운 하나의 역사입니다. 폭력의 時集(시집)입니다. 여자라서 큰딸이어서 연인이어서 신도여서 외국인이라서 신인이어서 당했던 처절한 폭력의 현장입니다”라며 “불편하고 무한한 여자들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흉내 낼 수 있어서 기쁩니다”고 말했다.

수상 시인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고, 시상식은 연말에 진행된다.

이소호 시인. 민음사 제공

이소호 시인. 민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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