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종류와 품질을 넘어 이제는 ‘격의 시대’다. 식음 공간과 테이블 공간을 파티션으로 나눠 뷔페의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최대한 줄이고 인테리어 수준을 높여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내는 것이 특징”이라며 “음식을 가져다 주는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안내 수준에 그치던 뷔페 서비스도 품격을 높여 빈틈없이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포션(1인분) 메뉴 비중이 전체의 40%에 달하는 것도 셰프팔레트의 특징이다. 하나씩 작은 그릇에 담아 내는 만큼 셰프들의 손이 많이 가지만 뷔페에서도 충분히 파인 다이닝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포션 메뉴 비중을 늘렸다.
오 총괄셰프는 유럽 정찬 순서대로 뷔페를 즐길 것을 제안했다. 일반적으로 2~3가지인 뷔페 메뉴 순서에 비교해 4~5가지로 늘린 만큼, 소프트크랩 타파스와 무화과 타파스, 염소젖 치즈 타파스 등 아뮤즈부쉬를 먼저 맛본 뒤 오리 콘피 앤 보리, 고등어 가르파치오, 랍스타 비스큐 스프, 달팽이 라비올리 등 안티파스티(에피타이저), 육류와 해산물로 이뤄진 메인 메뉴, 디저트 등으로 순서를 나눠 와인과 함께 먹을 것을 추천했다.
오 총괄셰프는 “오리 콘피 앤 보리는 오리 다리에 오일을 입힌 뒤 5시간 동안 기름에 저온으로 익혀 무화과와 샬롯 등으로 감칠맛을 더한 프랑스 남부 전통 요리로 뷔페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메뉴”라며 “티본 통구이 스테이크까지 즐긴 뒤 가을 식재료를 활용한 디저트인 체스트넛 몽블랑과 잔두야 슈, 블루베리 마카롱 등을 맛본다면 어느 유럽 정찬과 비교해도 최고의 선택으로 뷔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사진 르메르디앙 서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0호 (18.10.2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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