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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SUV’ 2019 링컨 MKC 티 내지 않아도 티나요

입력 : 
2018-10-25 14: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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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은 ‘아메리칸 럭셔리’의 상징이다. BMW, 벤츠, 렉서스, 인피니티 등 독일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한다. 링컨 설립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기 엔진 회사를 운영했던 리랜드다. 그는 자신이 존경한 대통령의 이름을 따 ‘링컨’을 설립했다.

사진설명
링컨 MKC는 링컨이 처음 내놓은 프리미엄 콤팩트 SUV다. 미국 브랜드답게 ‘대물’을 추구했던 링컨이 대물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콤팩트’한 매력에 눈을 떴다는 것을 증명하는 모델이다. 지난달 출시된 2019 MKC는 링컨이 4년 만에 내놓은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존 MKC의 디자인과 링컨 고유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퍼포먼스를 향상했다. 2019 MKC는 첫인상이 기존 모델과 달라졌다. 눈에 해당하는 헤드램프, 코나 입에 해당하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바꿨기 때문이다.

엠블럼을 기준으로 좌우로 구분됐던 링컨 고유의 날개 모양 그릴은 볼록한 일체형 사각형 디자인의 링컨 시그니처 라디에이터 그릴로 변경됐다. MKZ에 부착된 것과 같은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그릴과 한 몸처럼 연결됐던 헤드램프도 분리됐다. 눈매도 날카로워졌다.

차체 옆면을 흐르는 굵은 벨트라인은 기존보다 낮게 배치돼 안정감과 함께 역동성도 제공한다. 어두울 때 스마트키를 몸에 지닌 채 차에 다가가면 차량 양 옆으로 링컨 엠블럼 형태의 조명이 바닥을 비춘다. 운전자를 반기는 웰컴 조명이다.

전장×전폭×전고는 4550×1865×1640㎜,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690㎜로 기존과 같다. 문을 열면 프리미엄의 가치가 느껴진다. 시트는 북유럽산 최고급 천연 가죽을 가공한 브리지 오브 위어사의 딥소프트(Deepsoft) 가죽으로 제작됐다. 인체에 해로운 크롬 사용을 배제하고 목재같은 천연 소재를 사용해 따뜻한 감성을 추구했다. 전반적으로 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워 점잖은 느낌을 준다.

스티어링휠은 가죽으로 감싸 한눈에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고 손에 감기는 그립감도 우수하다. 센터페시아 왼쪽에는 P·R·N·D·S 버튼이 위에서 아래로 배치됐다. 변속 레버 대신 버튼을 눌러 기어를 변속하는 푸시 버튼 시프트 방식 변속 시스템이다.

중앙 콘솔 공간에 있는 변속 레버 공간이 사라져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수납 공간이 더 넉넉해졌다. 센터페시아 아래쪽에는 스마트기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USB 포트를 2개 배치했다.

센터페시아에는 온도조절, 히팅·쿨링 시트조절 기능 등을 담당하는 버튼들이 나열돼 있다.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한두번 작동해보면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시승차는 터보차저와 정교한 연료 직분사 시스템을 결합한 2.0ℓ GTDI 엔진과 6단 셀렉트시프트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38㎏.m, 연비는 8.5㎞/ℓ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엔진 소리가 점잖게 나온다. ‘D’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컴포트’ 모드 표시가 나온다. 스티어링휠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움직인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선 뒤 가속페달을 밟은 발에 힘을 주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시원하게 달린다. ‘S’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스포츠’ 모드 표시가 나타난다. D 모드에서도 힘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S 모드에서는 몸놀림이 날렵해지면서 같은 힘으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보다 더 빠르게 반응하고 속도를 높인다. 엔진소리도 좀 더 커지지만 굉음을 내뿜지는 않는다. 힘 좀 쓴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주행 내내 정숙함과 안락함이 몸을 감싼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로 엔진소음을 정제한데다 전면 유리와 프런트 도어에 방음 코팅 유리를 적용해 바람소리도 줄였기 때문이다. 판매 가격은 5230만 원부터다.

[글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 사진 포드코리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1호 (18.10.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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