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민주당의 하원 장악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미 언론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민주당이 하원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화당과의 지지도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선거 예측 기관들은 그동안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방송과 공동으로 지난 1~3일 적극 투표층 774명을 포함해 10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하원에서 어느 당이 다수당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유권자 50%가 민주당을, 43%가 공화당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표본오차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3.53%포인트, 등록 유권자층에서는 ±3.10%포인트다. 지난달 중순 WSJ-NBC 조사와 비교하면 격차가 9%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줄었다.

무당파층에서도 격차가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무당파 등록 유권자 가운데 35%는 ‘하원 다수당’으로 민주당을, 26%는 공화당을 희망했다. 37%는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방송은 초접전 경합지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전체 435석의 하원에서 민주당이 과반인 225석을 차지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하지만 조사 결과의 오차범위가 ±13석이라서 공화당의 과반 유지 가능성도 전면 배제하기는 어렵다.

워싱턴포스트(WP)가 ABC뉴스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전국 122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50%가 민주당을, 43%가 공화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민주당이 공화당을 14%포인트 앞섰고 지난달엔 11%포인트로, 이번 설문에선 7%포인트로 격차가 줄었다.

미 CNN방송은 자체 분석 결과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226석으로 209석의 공화당을 누르고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차범위가 민주당이 최대 262석에서 최소 203석으로 59석에 달했다. 하원에서 민주당이 큰 격차로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