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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300m 버거 전쟁…슈퍼두퍼,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 파이브 가이즈 매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강남대로에 총성 없는 버거 전쟁이 시작됐다. 오는 6월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강남에 들어서면서 강남대로 300m를 따라 슈퍼두퍼 버거,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가 나란히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개점한다. 위치는 CGV강남 맞은 편으로 9호선 신논현역과 2호선 강남역 사이 유동인구가 가장 풍부한 곳으로 꼽힌다. 파이브 가이즈 강남점은 2개 층 618㎡(184평) 규모로 전체 150여개 좌석을 갖췄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운영하기 위해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해외 사업 전개 시 해당 국가에 운영 전문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파이브 가이즈는 김승연 한화그룹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인 만큼 기대감도 남다르다. 앞서 김 본부장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파이브 가이즈 매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 파이브가이즈 매장에서 제공하는 ‘땅콩 무한 리필’ 서비스 역시 도입한다고 개인 SNS에 밝히기도 했다.

강남이 해외 프리미엄 버거의 격전지가 된 이유는 외국 브랜드에 친숙한 소비층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해외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인구가 집중돼 있어 비교적 외국 브랜드에 개방적인 소비자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오피스 상권까지 더해져 상권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격전지로 강남을 택한 것은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임대료 탓에 막대한 고정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린 대가는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앞서 대우산업개발은 미국 브랜드로 오바마 버거로도 잘 알려진 ‘굿스터프이터리 버거’ 매장을 지난해 오픈했지만 5개월만에 철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굿스터프이터리가 철수한 상가의 월세는 약 8000만원으로 관리비는 300만원에 이른다. 통상 외식 매장의 임대료가 10~15%임을 감안하면 최소 월 매출 11억원을 올려야 했던 셈이다. 여기에 스마트팜 설치 등 초기 투자 비용도 막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상권은 소비 시장에서 상징적인 곳으로 홍보 효과가 크지만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임대료가 만만치 않은 만큼 자본력과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어야 지속적으로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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