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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간 내린 폭우에…항공기·여객선 일부 통제, 피해 속출
부산에선 가로수 쓰러지고 전남 농경지 침수
제주공항 항공 운항 재개, 한라산 입산 정상화
절기상 여름이 시작하는 입하인 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바람을 막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어린이날 연휴 이틀째인 6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며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다만 빗줄기가 오후 들어 가늘어지는 등 대부분 기상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지난 3일부터 최고 1000㎜ 이상 비가 내린 제주에는 침수와 토사 유출 등 모두 3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은 항공기 연결 문제 등으로 발생한 일부 지연 편을 제외하고는 원활하게 이뤄졌다.

이날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489편(출발 248, 도착 241), 국제선 23편(출발 11, 도착 12) 등 모두 512편이 운항할 계획이다.

비바람이 잠잠해지며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입산이 전면 통제됐던 한라산은 이날 7개 탐방로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제주지역 육·해상에 발효된 기상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인천에서는 서해 기상악화로 섬을 오가는 14개 항로 가운데 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6시 40분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인천 먼바다에는 파도가 3m 높이로 일고 초속 9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와 인천∼풍도 등 4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4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인천∼연평도 등 일부 항로의 여객선은 이날 오후부터 정상 운항하고 있다.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으나 강풍주의보가 유지 중인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6시 23분께 45인승 통근버스가 트럭을 들이받아 11명이 다쳤다.

앞서 이날 오전 3시 28분께는 부산 북구에서 주택 침수 우려에 따른 배수 작업이 진행됐으며 부산지역 곳곳에서 건물 외벽,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거나 가로수가 쓰러져 통행이 어렵다 등의 신고가 79건이나 접수됐다.

부산지역 누적 강수량은 107.9㎜(오전 5시 기준)로,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5∼10m를 기록했다.

나흘간 최대 340㎜의 많은 비가 내린 전남 역시 이날 오전부터 빗줄기가 가늘어졌으나 해안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게 일고 있는 상태다.

전남 지역은 나흘간 내린 비로 전남 농경지 700㏊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북구 용전동에서 도시가스 배관이 침수되며 280가구의 가스 공급이 끊겼으며, 10가구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울산에서는 빗물에 하천이 불어나 북구 속심이보, 제전교, 상안잠수교, 시례잠수교 등 4곳의 차량 통행이 이날 오전 2시부터 오후 1시까지 통제됐다.

경남도소방본부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강풍, 비 피해가 신고가 모두 25건 접수됐다.

대부분 나무 쓰러짐과 도로 침수 등으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흘간 100∼140㎜의 누적 강수량은 대전 지역은 이날 오전까지 9건의 가로수 전도 신고가, 충남에서는 가로수 전도 14건·통신 전신주 전도 2건, 지붕 안전조치 1건 등 모두 17건의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대전·충남지역은 논산 연무 139㎜, 부여 양화 136.5㎜, 계룡 128㎜, 세종 107.9㎜, 대전 104.5㎜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6일 오전까지 8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린 충북에서는 이날 오전 5시께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A 한방병원 지하실에 빗물이 들어차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했고, 청주·옥천 등에서 8건의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도 수위가 상승해 5일 오후 5시 45분부터 하상도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 밖에 경기, 인천, 강원 지역에도 이날까지 8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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