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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가격 내리나 싶더니…1년 만에 국제 설탕값 다시 상승 “12년만에 최고”
국제 설탕가격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설탕 사진(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1년 동안 하락세를 유지하던 세계 식량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상승을 견인한 것은 설탕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2로 전월(126.5)보다 0.6% 상승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12개월째 내려오고 있었으나 지난달 다시 오른 것이다.

4월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127.0)보다 무려 17.6% 상승한 149.4를 기록했다. 국제 설탕 가격은 공급량 부족이 우려되면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중국 생산량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태국, 유럽연합(EU)의 생산량도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단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우량이 늘어 수확이 지연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유가 상승,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도 설탕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한 후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매월 집계해 발표하는 수치다. 이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식량가격 상황을 나타낸다.

국제 설탕 가격이 최근 11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으며 예상되는 기상 이변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의 한 마트에 진열된 설탕 모습. [연합]

그외 품목에서는 육류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고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내렸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113.0) 대비 1.3% 상승한 114.5를 기록했다.

소고기는 미국에서 도축 물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돼지고기와 가금육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수요가 늘며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3월(138.6)보다 1.7% 하락한 136.1을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 또한 러시아와 호주의 수출 가용량이 확대되면서 내렸다.

우크라이나 곡물의 자국 경유 수출을 금지했던 유럽 국가들이 이를 다시 허용하기로 합의한 점, 유럽의 밀 작황이 양호한 점도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옥수수는 남미 지역에서 수확을 앞두고 있고 브라질의 경우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내렸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31.8)보다 1.3% 하락한 130.0을 기록했다.

팜유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고 대두유는 브라질에서의 수확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내렸다.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도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내렸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126.8)보다 1.7% 하락한 124.6을 기록했다. 치즈와 탈지분유 가격은 서유럽에서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떨어졌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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