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의 신부' 김희선 "결혼=비지니스 공감…나라면 머리채 잡아"[인터뷰]

  • 등록 2022-07-18 오후 5:03:31

    수정 2022-07-18 오후 5:04:12

김희선(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결혼 16년 차인데 ‘결혼을 비즈니스’라는 말이 와 닿았어요. 결혼을 해도 나의 영역, 신랑의 영역, 우리 공통의 영역이 있죠. 서로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게 결혼 생활이라고 봐요.”

배우 김희선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에 출연하며 공감한 장면을 이같이 꼽았다. 김희선은 18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가족 안에서도 내 시간이 있어야 가족과 함께할 때 충실할 수 있다”며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면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결혼 같다”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김희선은 남편이 진유희(정유진 분) 때문에 세상을 떠나자, 그에게 복수를 하는 서혜승 역을 맡아 연기했다.

김희선은 서혜승을 연기하며 답답할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근느 “진유희를 무너뜨릴 기회도 많았다. 그리고 혜승이는 말을 할 때 차분하게 한다”며 “화장실에서 둘이 있을 때 저 같으면 머리채 잡고 뺨을 때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희선은 서혜승이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이 답답했다며 “그런데 혜승이의 큰 그림이 있었다. 가장 행복할 때 끌어내리는. 때를 본 거다. 욱하면 안 되겠다는 걸 혜승이를 보며 느꼈다”고 설명했다.

‘블랙의 신부’를 통해 글로벌 OTT와 첫 작업을 한 김희선은 “촬영 때 시간에 쫓겨서 무리하게 촬영할 때가 많았는데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면서 배우들끼리 상의할 시간, 대화할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며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가장 다르고 고마웠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희선(사진=넷플릭스)
‘블랙의 신부’가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나때는 말이야’, 상상할 수 없었다. (해외에)나가면 중국, 일본 정도였다. 시대가 이렇게 변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렇게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는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블랙의 신부’에서는 서혜승을 두고 이형주(이현욱 분), 차석진(박훈 분)의 남자가 얽힌다. 김희선은 서혜승에 대해 “둘 다 고민을 했는데 차석진은 아픈 배신을 당한 첫사랑이다. 기억이 좋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며 “형주는 내가 필요한 사람. 여자는 조금씩 모성애가 있지 않나. 그래서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서혜승이었다면 누굴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재산이 누가 더 많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차석진을 선택하며 “안좋았던 기억을 다시 한번 좋은 인연으로 완성시키고 싶다”고 털어놨다.

김희선(사진=넷플릭스)
김희선은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은 배우다. 빼어난 미모와 톡톡 튀는 매력으로 다수 작품을 흥행 시키고 유행을 선도하며 ‘원조 완판녀’로 사랑 받았다. 데뷔 초반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았던 김희선은 데뷔 30년이 된 지금까지도 한계 없이 매 작품마다 연기 변신을 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김희선은 “결혼한 여성이 고를 수 있는 장르가 예전엔 별로 없었다. 소재, 콘텐츠가 많이 생기고 많은 장르의 작품이 나오다 보니까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저희가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배우들에게 잘된 일이다. 다양한 역할을 맡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선은 “전에 했던 역할과 다른 걸 하고 싶은 건 사실이다. 너무 좋지만 이전에 했던 역할과 비슷하면 아쉽게도 다른 걸 도전해보자는 마음”이라며 “연기에 대한 흥미보다는 점점 부담이 된다. 한해 한해 연차만 쌓이고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그러면 점점 부담만 쌓이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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