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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사천 등 서핑 성지에 환자 속출
강원 아산병원 통계 발표
[양양군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강릉)=박정규 기자]강원도 양양, 사천 등 동해안을 찾는 서핑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그에 따른 서핑 관련 환자수도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아산병원에서 분석한 2016년 1월부터 2021년까지 동해안에서 서핑을 타다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681명의 환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7명에서 2019년 145명, 2021년 122명의 내원 빈도를 보이고 있다.

2019년까지 매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로 소폭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120여명 이상이 다쳐서 병원을 찾고 있다.

사고유형별로는 외상성 환자가 636명(94.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실신이나 알러지, 두드러기, 실신 등 비외상성 환자도 38명(5.6%)이 내원함을 보였다.

외상성 질환별로 살펴보면 보드 혹은 보드에 달린 핀에 의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 환자가 269명(39.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타박상 127명(18.8%), 골절 80명(11.8%), 염좌 68명(10.0%), 그밖에 탈구, 귀 질환, 손·발톱 손상 등의 환자가 많았다.

비외상성 질환은 익수, 두드러기 및 일러지, 실신 등으로 38명이 병원을 찾았다.

특서핑과 관련된 질환 중 익수나 척수손상 같은 중증응급질환자도 1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익수로 내원한 11명의 환자 중 심정지가 발생하여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환자 4명 중 2명이 사망했다.

척수손상 환자 7명 중 3명은 서퍼의 척수병증(Surfer’s myelopathy)이 의심스러운 환자로 하지마비 등의 증상을 보이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바닷가에서 즐기는 레포츠인 만큼 해파리에 쏘이거나 성게 가시에 찔리는 등 해양생물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높아 응급처치법을 사전에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

늘어나는 서핑 인구만큼 환자수도 늘고 있어 적절한 안전교육을 포함한 강습을 통해 안전한 서핑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각자의 노력이 선행되야 한다.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허석진 교수는“무엇보다 본인 실력에 맞는 파도를 타야하고, 물에 빠졌다가 올라올 때 보드에 머리가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할 것, 그리고 불가피하게 사고 발생 시 물 밖으로 나와 다친 몸 부위와 부러진 서핑 위치를 체크 해 의료진에게 정보를 전달을 해 줄 것”을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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