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슬리퍼가 수상해'…목발 짚고 변장한 절도범, 이틀 만에 붙잡은 경찰

  • 등록 2022-07-06 오후 2:36:53

    수정 2022-07-06 오후 2:36:5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새벽시간 게임장에서 현금을 훔친 절도범이 범행 후 옷을 갈아입는 등 위장한 뒤 도주했지만 범행 34시간 만에 붙잡혔다.

용의자 A씨가 지폐교환기 현금 절도를 시도하는 모습 (사진=경기 남부경찰청 유튜브 캡처)
6일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50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20일 오전 4시10분께 경기 부천의 한 상가건물 내 성인게임장에 몰래 들어가 지폐교환기에 들어있던 현금 19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전에 게임장을 방문해 구조를 파악한 뒤 게임장 옆 공간 천장 석고보드를 뜯고 내부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후 옷과 신발을 바꿔 착용한 뒤 다리가 불편한 것처럼 목발을 짚는 등 위장을 시도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A씨 동선을 추적하던 중 그가 청색 슬리퍼를 구매해 신는 장면을 눈여겨봤다. 경찰은 A씨가 지하철 1호선 부천역을 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부천역 잠복근무에 나섰다.

잠복근무 도중 경찰은 역사 내에서 어설프게 목발을 짚고 다니는 남성을 발견,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CCTV상에서 범인이 구매해 신은 청색 슬리퍼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영상=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영상=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경기남부경찰청은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는 인식 확산을 위해 A씨 검거 관련 영상을 홍보용으로 제작해 공식 유튜브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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