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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 손잡고 개발한 '승강기 설치용 시스템비계' 첫 선
승강기 공사현장 산재사망자, 매년 발생
박화진 고용부 차관 "개발기술 민간에 무상 공개"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7일 서울시 마포구 소재 건설현장에서 '승강기 설치용 시스템비계 개발품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서 첫 선을 보인 승강기 설치용 시스템비계는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과 현대, 티케이, 오티스, 미쓰비시 엘리베이터 제조사, 은진산업 등 시스템비계 제조사 등이 지난 2019년 11월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개발한 것이다.

[고용노동부 제공]

정부가 민간기업과 손을 맞잡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승강기 공사현장의 추락사고가 매년 반복되기 때문이다. 실제 승강기 공사현장 산재사고 사망자는 2016년 8명에서 2017년 5명, 2018년 7명, 2019년 8명, 2020년 6명이 발생했고, 올해에도 9월까지 3명이 관련 산재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고용부는 이번에 최초로 개발된 승강기 전용 비계는 승강기 공사현장의추락위험을 줄이도록 작업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작업방식은 좁은 승강기 통로 내에 직접 작업자가 들어가 강관비계를 조립해 작업발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내내 작업자가 떨어질 위험이 있는 반면, 승강기 전용 비계를 활용하면 승강기 통로 밖에서 미리 준비된 작업발판을 누구든지 안전하게 설치하고 작업할 수 있어 추락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강관비계보다 가볍고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어작업 효율도 높아져 많은 현장에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승강기 공사가 포함된 모든 건설현장에서 오늘 발표한 승강기 전용 비계가 사용될 수 있도록 시공사, 승강기 제조사, 설치업체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며 "승강기 전용 비계 개발기술을 민간에 무상으로 공개하고, 건설현장에서 승강기 전용 비계가 적극 활용되도록 재정사업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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