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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갑!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다섯 언니의 연애 스타일은?!

이승연 기자
입력 : 
2019-12-04 14: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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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송은 물론 재방송 때마다 온라인을 시끌벅적하게 만드는 ‘화제성 甲’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3회 방송에서는 도도하고 차분한 아나운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다시 태어난 ‘김프리(free)’ 김경란의 사연을 시작으로, ‘이상형 탐구생활’을 통해 언니들의 연애 스타일도 알아봤다.

▶Keyword ‘이름’

김경란 ‘김프리’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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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하던 중, 이름 때문에 헷갈린다는 ‘란자매’ 김경란과 호란을 위해 ‘우다사 작명소’가 오픈했다. 맏언니 영선이 ‘란’이라고 부르자 호란과 경란이 동시에 대답에 나선 것. 이에 호란은 “나를 그냥 수진이라고 불러”라고 본명 공개에 나섰다. 그러자 경란은 “너는 수진이라 불려지는 게 더 좋아?”라고 물었고 호란은 “나는 사실 싫어. 예명을 만든 것도 누가 예명 만들라고 얘기도 안했는데, 수진으로 살아온 내가 싫어서 만든 거야. 그런데 호란이 너무 강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라”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호란은 “우리 경란 언니 센 이름 지어주기 하자”라고 말문을 열었고, 연수는 ‘불나방’을, 은혜는 경란의 한자 이름을 따서 ‘옥빛’과 ‘난초’를 추천했다. 그러자 경란은 “미래지향적인 이름으로 가주면 안 될까? 하고 싶은 거 하고 자유로움이 묻어나는 이름이면 좋겠어”라고 주문했고, 영선은 “김프리 어때? 자유로움이 물씬 느껴지는데”라고 던져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박연수 “내 이름은 전립선 얘기하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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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수가 예명 ‘박잎선’을 짓게 된 일화를 전했다. 그녀는 “중국집에 여럿이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옆 자리 어르신들이 전립선 얘기를 하고 계셨어. 그때 립선? 입선? 잎선? 그러다가 박잎선이 된 거야”라고 상상력을 뛰어넘는 기발한 작명법을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호란은 “잎선이라는 이름 예쁘다고 생각했어. 뭔가 여성여성하고 가녀린 느낌이야”라고 전했다. 그러자 연수는 “그러니까 나랑은 전혀 안 어울리지. 25~26살에는 내가 좀 가녀리긴 했지만…”이라고 사이다 발언을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Keyword ‘이상형’

▷돌싱 언니들의 이상형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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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나는 외모는 차태현 씨랑 쿨 이재훈 씨가 좋아. 평범하게 생겼는데 매력 있는 스타일이야. 마냥 착한 사람보다는 박학다식하고 얘기도 잘 들어줄 것 같고, 그러면서 매력이 있었으면 좋겠어.” -경란 “역시 사람은 매력이 있어야 돼.”

-호란 “나는 외적인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는 배우 하정우 씨.”

-은혜 “하정우 씨 너무 멋있는데, 그런 분들이 사귀자고 하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 너무 아티스트 같은 이미지라서.”

-호란 “맞아. 하정우 씨 그림도 너무 좋더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몇 번 봤는데 눈이 끌려서 보면 그 자리에 꼭 하정우 씨가 있더라고. 마치 중력에 끌리는 느낌이랄까. 이런 게 배우의 아우라인가 싶었어.”

-연수 “나는 강하늘 씨. 조용하고 곱게 생긴 스타일?”

-영선 “나는 이름은 잘 모르는데… 악역으로 많이 나오다가 요즘은 착한 역으로 나오시는 분! 예능에도 나와.”

-은혜 “아~ 배우 오대환 씨?”

-영선 “응! 나는 구수한 분이 좋아. 내가 편한 인상이 아니라서 인상이 편안한 스타일의 사람이 좋아. 굳이 꾸미지 않아도 그 사람에게 맞춰서 대화를 하고.”



▷김경란 “다니엘 헤니 씨 ‘우다사 하우스’에 한번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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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가 아껴두고(?) 있었던 김경란의 진심을 대신 전했다. 은혜는 “경란이가 제 옆에서 자는데 진지하게 ‘은혜야 나는… 다니엘 헤니 씨를 좋아해’라고 말했어요. 저는 철학적인 말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 이름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김경란은 “진짜 진심이었어요. 정말 아껴두고 있었던 말이거든요”라고 엉뚱함을 드러내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규한이 “이것도 기회니까 다니엘 헤니에게 영상편지를 남기세요”라고 하자 “저 거울 한 번만 보고 오면 안 될까요? 아까 김치 많이 먹었는데”라고 소녀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에서 똑 부러지는 모습만 보이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도 좋아하는 스타 앞에서는 떨리는 듯 ‘염소발성’으로 영상 편지를 남겼다.

“안녕하세요. 저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한번 만났었잖아요. 드라마 제작발표회 때. 그때는 일하느라 가볍게 인사 드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멋진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나오시는 작품들 다 챙겨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한국 오시면 ‘우다사 하우스’에 한번 방문해주세요.”



▶Keyword ‘강박’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걸 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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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준비가 한창인 우다사 하우스. 경란은 “여자 5명이 모여서 하는 게 고작 김장이야?”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자 연수는 “난 저녁에 클럽 보내주고 그럴 줄 알았는데, 김치 담그라고 할 줄은 몰랐어”라고 맞받아쳤다. 그럼에도 경란은 “난 솔직히 말하면 단순 노동하고 있는 이 시간이 좋아”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이를 듣던 연수는 “나 같이 생각이 없어도 문제인데, 언니처럼 생각이 많아도 안돼. 주변에 소개팅 좀 해달라고 해서 남자를 만나봐. 그래야 이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나쁜 남자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생기지”라고 동생 같지 않은 든든한 면모를 보였다. “이제 와서 새롭게 하려니 무서워.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걸 또 해?’ 이런 느낌이야”라는 경란의 말에 연수는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니까 항상 외로움이 있고, 반쪽을 찾으려고 해. 허한 걸 늘 채우려는 거 같아. 그러려면 많이 만나보는 수밖에 없고, 그러면 느낌 오는 사람이 있을 거야. 그 사람을 찾아봐”라고 진심이 담긴 한마디를 전했다.

▷김경란이 24시간 동안 팟캐스트를 틀어놓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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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과 이규한, 그리고 다섯 돌싱들이 연애 판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호란은 영화 ‘비포선라이즈’처럼 여행지에서의 운명적 만남을 꿈꾸고, 박은혜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100m 뒤에서 자신을 든든히 지켜봐줄 남자를 원해 하고 있다. 배우 다니엘 헤니를 이상형으로 꼽은 김경란은 설렘 가득한 영상 편지를 전하며 ‘우다사 하우스’로 그를 초대했다. 이어서 김경란은 “한 번 만나고 말 사람에 대한 판타지는 없다. 지금까지 누군가를 만나면 ‘저 사람이 진짜 나를 좋아하는 걸까’에 초점을 맞추고 살았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나쁜 여자가 되어보고도 싶다”라고 이혼과 함께 변화된 심리상태를 전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계속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갇혀서 살았기 때문에 나중에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었던 거다. 인간은 누구나 감정을 표출할 통로나 순간이 필요하다”며 “생각이 많으면 걱정을 하게 되기 때문에 생각이 많으면 좋지 않다. 걱정이 결국은 내 삶을 갉아먹게 된다”라고 말해 친오빠 같은 모습을 보였다. 그 순간 김경란은 최근에 일어난 변화된 일상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녀는 “이혼 후 사람 소리를 들어야 살 수 있었다. 그래서 팟캐스트를 24시간 틀어놨다. 공허함도 무섭고, 노래를 들으면 그 감정에 너무 빠지는 것 같아서 무서웠다. 그래서 무의미해도 사람 소리를 들어야 했고, 그때 선택한 게 팟캐스트였다. 그런데 최근에 그 팟캐스트를 껐다.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을 잘 견디고 있다. ‘우다사’ 녹화를 시작하면서 변화된 점이다”라고 다섯 명이 함께하면서 상처가 치유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07호 (19.12.1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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