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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곳] 눈앞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숨결을…자크마르 앙드레 뮤지엄도

입력 : 
2019-12-09 04:01:04
수정 : 
2019-12-09 09: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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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렘브란트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까지
리얼 인문학 박소영 동반 프랑스 여행
인간의 본성 탐험하듯 스스로 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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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뮤지엄의 모나리자 앞에 모인 수많은 관광객.
해외여행객 2800만 시대, 여행의 경험이 반복될수록 여행자들의 여행에 대한 동기와 니즈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여행자들은 여행을 통한 고유한 경험과 지적 욕구 충족을 통해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까지 이르기를 원한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나 자신과 대화'할 시간이 필요한 지금, 여행자들이 '인문학 여행'을 찾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중 하나투어의 프랑스 예술 기행을 추천한다. 인문학. 여행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창조물, 즉 언어 학문 종교 예술 가치관 등의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을 쌓아 더욱더 풍요롭고 단단하게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 ◆ 낯선 곳에서 지적 희열을

프랑스 예술 기행은 루브르 뮤지엄에서 10년간 준비한 프로젝트로 예술사에 독보적인 존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서거 500주년 기념전을 비롯해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가득한 오르세 뮤지엄, 또한 유럽에 이미 여러 번 방문한 뮤지엄 순례자들을 위해 조금 특별한 곳으로 개인 컬렉션 미술관인 자크마르 앙드레 뮤지엄을 돌아본다. 귀에 쏙쏙 쉽게 와 닿는 인문학 강의와 함께 예술 속에 녹아 있는 인간의 본성을 탐험하다 보면 스스로를 다시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 레오나르도 다빈치 서거 500주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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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뮤지엄 전경.
이번 루브르 뮤지엄의 특별전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작뿐 아니라 일생 보기 힘든 귀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천재의 독보적인 재능은 실로 여러 방면에 걸쳐 있었다. 그가 자신의 후원자가 돼준 루도비코 스포르차에게 본인의 재능들을 나열할 때 그림은 그중에 포함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이 놀랍다. 레오나르도가 생각했던 레오나르도는 공학자이자, 기술자이자, 발명가였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그의 노트 코덱스다. 공증인의 자손답게 세세한 모든 생각의 디테일을 노트에 남긴 그의 코덱스들은 그동안 비밀리에 보관돼 있던 영국 왕실과 소유자 빌 게이츠 등의 허락을 얻어 이번에 루브르에 어렵게 모인다. 그동안 '모나리자'나 '최후의 만찬' 같은 그림으로만 느낄 수 있었던 그의 천재성을 평소 보기 힘든 코덱스를 통해 바로 눈앞에서 느껴볼 수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후원하며 이탈리아와 영국 및 세계 각국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자리에 모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일생 한 번뿐인 이번 기회로 확인해보자.

◆ 오르세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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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리 천장 돔의 오르세 미술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기차역으로 지어진 오르세 뮤지엄은 아름다운 유리 천장 돔으로 들어가자마자 탄성을 자아낸다. 뮤지엄으로 탈바꿈한 이곳엔 마네와 모네를 비롯해 인상파 화가들의 미술품들이 가득 모여 있다. 빈센트 반고흐의 전시실도 마련돼 있다. 그는 빠른 붓칠, 선명한 노란 컬러, 사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한 그림으로 전 세계에 유례없는 열풍을 일으킨 화가다. 동생 테오와 평생 주고받은 편지로 그의 작품들은 가슴 절절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항상 미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대인들은 '왜 나만 힘든 걸까'라는 물음을 달고 산다고 한다. 예술의 힘은 치유의 힘이다. 빈센트 반고흐가 그의 말년 프랑스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서 자살하기 전 치열하게 완성한 아름다운 작품들을 보다 보면 스스로의 일상이 누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 자크마르 앙드레 뮤지엄

아무리 위대한 뮤지엄이라 할지라도 여러 번 가면 식상하게 마련이다. 이번 프랑스 예술 기행에는 조금 특별한 미술관을 일정에 포함했다. 세상엔 자신의 재력을 바탕으로 예술에 대한 애정을 뽐내며 놀라운 컬렉션을 보유한 곳이 많다.

그중 파리 오스망 대로에 자리하고 있는 자크마르 앙드레 뮤지엄은 세계 메이저 뮤지엄에 뒤지지 않는 풍성한 컬렉션을 보유하면서도, 19세기 파리 상류층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아름답고 로맨틱한 대저택이다. 살롱 파티에 무려 1000명까지 초대할 수 있었던 호사스러운 저택 속에서 렘브란트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들을 음미할 수 있다.

부유한 은행가였던 앙드레와 그와 결혼한 여성 화가였던 자크마르는 예술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이탈리아를 수없이 방문하며 이 컬렉션들을 완성해냈다.

남편 앙드레의 사망 후 아내였던 자크마르는 아시아 지역까지 순방하며 미술품을 모았고 이 작품들을 기증하기로 결정한다. 이 미술관이 탄생하기까지 자크마르 여사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여성의 이름이 앞쪽에 자리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 또 다른 여행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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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컬렉션을 자랑하는 자크마르 앙드레 뮤지엄.
예술가의 삶은 그들의 재능과 더불어 내면에 지니고 있던 고통들이 보석처럼 어우러져 작품으로 탄생한다. 이는 우리들이 일생을 살아가는 어느 지점에서 반드시 공감을 이끌어낸다. 치열하게 불태웠던 예술가들의 열정에 나를 내맡기다 보면 나의 괴로움도 조금 옅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삶에는 정담이 없는데도 우리는 정답을 강요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 없이 달려가는 매일매일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통해 이런 깨달음이 더 중요할 것이다.

예술가들의 삶을 따라가는 이 시간 동안 잠시나마 얽매여온 현실로부터 자유를 느끼고 그의 열정과 삶의 에너지를 통해 잠시 잊고 있던 자신과 마주하는 용기를 얻고자 한다. 그리고 나를 살아가게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고 인생의 미래를 그려내는 또 다른 여행길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 그것이 인문학 여행이다.

하나투어의 프랑스 예술 기행은 파리에서의 자유시간과 라 발레 아웃렛에서의 자유 쇼핑 시간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4성급 호텔 숙박. 노팁 노옵션. 2월 12일 출발. 요금은 299만원부터. 자세한 문의는 하나투어리스트 전문 상담 전화로 가능하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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